[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팁은 호텔이나 음식점 그리고 그 밖의 장소에서 고객이 자기를 위해서 서비스를 해준 사람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주는 금품이다. 본래는 남한테 받은 서비스가 만족스럽거나, 고객이 봉사자에게 일상적이지 않은 사적이면서도 특별한 부탁을 의뢰했을 때 주는 것인데 요즈음은 작은 서비스를 받아도 의무적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다. 오죽하면 고급 음식점에서도 강제로 10% 봉사료가 붙겠는가? 영국의 옥스퍼드(Oxford) 사전에서는 “tip이란 직업상 자기에게 서비스를 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표시로써 주는 사례 혹은 조그마한 액수의 돈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리고 tip이라는 용어는 1755년 경부터 유럽에서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팁의 어원을 보면 여러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라틴어 ‘stips(선물)’에서 ‘tip’이 왔다는 설이다.

두번째 설은, 18세기 영국의 커피숍에서는 커피값을 지불할 때 "신속한 서비스 보장(To Insure Promptness)“이라고 쓰여 있는 상자에 돈을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상자에 쓰여 있었던 슬로건의 머릿 글자를 따서 TIP이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아무래도 팁을 받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해야되기 때문에 서비스를 행하는 입장에서 한 말 같다. 옥스포드 사전에서는 ’tip’이 기원은 불확실 하지만 은어에서 파생되었을 것이라 추축한다. 또한 ‘TIP’을 ‘팁’의 어원으로 보고 있다.

세번째 설은, 위키백과사전의 설로 어원 자체가 불확실 하지만 저지 독일어 ‘tippen(tap : 두드리다, 술통의 꼭지)’에서 유래된 16세기 ‘tip(가볍게 치다)’이 17세기 범죄자들의 은어 ‘tip(주다)’으로 쓰이다가 18세기에 ‘사례금을 주다’란 의미로 처음 쓰이면서 이 단어가 지금의 의미인 'tip'으로 정착을 했다고 한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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