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희순 교수의 해피바이러스] 평생 교직에 있었고 청소년 활동에 관심이 많던 나는 포럼에 나오는 여러 가지 청소년을 위한 내용에 공감을 했고, 내 마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에 포럼 참관을 왔던 한 학생의 말은 공감을 넘어 눈물이 날 정도로 내 마음을 두드렸다.

“어른들은 왜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 주지 않을까요?”
“언제 우리들한테 물어 보았나요?”
“우리들에게 선택권을 주셨나요?”

어른들을 향한 청소년의 답답함을 토로하는 말들이다.

포럼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 및 각종 청소년 범죄에 초점을 둔 많은 내용들로 이어졌다. 패널들은 ‘회복적 정의’, ‘회복적 사회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처벌 위주가 아니라 청소년을 보호하고 청소년 자존감을 회복시켜 주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관련 문제들이 표면에 떠오르면 우리는 ‘대화 부족’ 이란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필자가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이 들어 왔으며 해답의 가이드 없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한편으론 내가 목표를 두고 해야 할 일이 생긴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나는 코치다. 나는 코칭을 널리 퍼뜨리는 행복바이러스 코치다.

상대방과 코칭 대화를 나누면서 적극적인 경청을 해주고 상황에 따른 질문을 해서 상대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가이드해 주는 행복바이러스 코치다. 지금 이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대화가 안 통한다는 이유로 말문을 닫아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코칭마인드 갖기와 코칭 대화를 통해서 서로가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코칭이 무엇이기에 저리 유난스레 소개를 하는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칭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방의 하는 말에 적극적 경청을 하고 상황에 따른 질문으로 그들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난 그것을 선택권이라고 표현한다), 배려하고, 존중하고, 인정과 칭찬을 해주는 상대를 온전히 보고 대화하는 것이 코칭 마인드다. 물론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코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상의 생활 속에서 코칭대화를 아주 조금씩이나마 실천해 가면 변화가 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제 가정이나 학교, 우리가 모이는 어떤 모임에서든 “정말 말이 안 통하네...” 라는 말이나 “네, 아니오” 라는 단답형 대답만 하고 입을 닫아버리는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는다.

우선 많이 경청하자. 상대가 말하는 것을 중단시키지 말고 경청하자.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자. “ 내 생각은 이러이러한데 ~ 넌 어떻게 생각해?” 등 아주 쉬운 말로 질문을 하면 상대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할 것이다. 적어도 청소년들이 “언제 내말을 들어 주기나 했나요?” 라는 이야기는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며 ‘코칭 대화의 생활 속 일반화’를 계속해 나가려 한다. 특히 이 나라 보배인 청소년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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