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서 혹은 남을 위한 배려로 몸을 가리기 위해서   옷을 입는다. 몸을 위한 다양한 옷 중에서 바로 발을 위한 옷(?)이 ‘양말’이다.

발을 위한 옷을 우리 조상들이 언제부터 신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조상들은 사람을 위해 가장 고생하는 발에 버선을 신었는데 버선이 한자로 말(襪)이라 한다. 조상들은 외국에서 물건이 들어오면 그 나라를 앞에 붙였다. 청국장은 청나라에서 들어온 국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붙은 이름이고 서양의 물건들은 단어 앞에 양(洋)자를 붙였다. 그래서 양말은 서양에서온 버선이란 의미이다.

양말은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땀이 많이 나는 발을 위한 것이다. 땀이 많이 나다보니 어떤 이들의 발냄새는 정말로 지독하다. 그래서 양말의 기능은 일차적으로 땀을 흡수하여 발을 뽀송뽀송한 상태로 해주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온이 내려 갈때는 보온을 위하여, 평소에는 신발과의 마찰로 인한 상처를 예방하고 외부와의 충격을 조금 완화시켜주기 위한 목적으로 신는다.

한술 더 떠서 패션을 위한 목적으로 신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패션의 완성은 양말로 이루어진다는 양말회사의 광고까지 나오는데 이전에 비하여 디자인이 세련되어져서 남자의 양말보다 여자의 것은 더욱 화려하다.

이 ‘양말(sock)’이란 단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 기원은 라틴어 ‘soccus(희극배우의 신)’를 독일어에서 차용했고 다시 고대 영어로 와서 ‘socc(가벼운 신)’이 되면서 현재의 ‘sock’으로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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