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단조로움을 즐기는 예외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몸부림을 친다. 그 단조로운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행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스포츠이다.

스포츠는 “사람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쪼개거나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자기들 나름대로의 육체적 정신적 행복과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어느 정도 경기적 요소가 있는 육체 운동이다”라고 할 수가 있다. 요즘에는 ‘익스트림 스포츠’라 하여 암벽등반 등 극단적인 쾌락을 스포츠를 통해서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통상적으로 혼자서 하거나 남들과 단체로 하게 되는데 자기가 몸을 사용하여 직접하든 전문 선수들이 직접 하는 경기를 관람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든 스포츠는 남녀노소를 들뜨게 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바둑도 경기에 포함이 되었는데 그 때 바둑 해설자가 한 말이 떠 오른다. 한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는 집 차이가 많이 나면 돌을 던진다(게임 포기)고 하는데 중국의 선수들은 던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둑도 스포츠이기 때문에 시합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사람에 따라서는 바둑은 물론 도박까지도 스포츠에 포함을 시킨다.

‘스포츠’의 어원은 라틴어 ‘deportare(추방하다, 탈피하다)’가 ‘deport(즐거움)’로 되고 이 말이 변형되어 13세기 고대 프랑스어 ‘desport(기분전환)’가 됐다. 이 프랑스어가 15세기경 영어의 ‘disport(장난치며 놀다)’로 차용되어 축소되면서 ‘sports’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용어적인 의미를 보면 바로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일상에서의 탈피’ 자체에 근거를 둔다고 할 수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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