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유럽에서는 테니스가 귀족 운동이고 골프가 서민 운동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골프가 귀족 운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골프를 하기 위해서는 금전적, 정신적 기본이 필요하다. 장비구입이나 라운드 피 등 금전적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골프를 내기하는 도박수단으로, 혹은 지인들과 운동 겸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서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반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는 비즈니스 때문일 것이다. 즉 골프접대를 하기 위하여 골프를 하는 것이다. 

그린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한 햇빛을 벗 삼아서 걸어 다니며 공을 치는 운동을 골프라고 한다. 골프는 14개의 클럽(채)을 이용해서 공을 10.8cm의 18개 홀에 넣는 경기로 가장 적은 타수로 시합을 끝마친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 사진=픽사베이

골프의 기원은 스코틀랜드의 양치기 목동들이 끝이 굽은 나뭇가지로 돌을 쳐서 날리는 놀이가 발전했다는 설과, 기원전 네덜란드에서 어린이들이 자주 했던 실내 콜프(kolf) 경기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모두 par 5홀 4개, par 4홀 10개, par 3홀이 4개로 구성된 18개 홀을 72번 쳐서 넣으면 기본인데 한 홀에 기준 타수로 넣으면 파(Par)라 한다. 기준타수 파보다 더칠 때, 1번은 보기, 2번은 더블보기, 3번은 트리플 보기 그 외에는 +4타 등으로 계산한다. 또한 파5홀에서 4번 쳐서 넣으면 ‘버디’, 3번에 넣으면 ‘이글’, 2번에 넣으면 ‘알바트로스’, 1번에 넣으면 ‘홀인원’이라고 한다. 라틴어인 ‘파(par)’는 ‘동등하다’는 뜻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아기가 울면 달래기 위해서 호랑이 와서 잡아간다고 했는데 영국에서 도깨비(bogeyman)가 와서 잡아간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기(bogey)’는 영국의 ‘도깨비’에서 유래됐다고 본다.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 등은 모두 조류를 의미한다.

골프의 어원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는 어원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주장한다.

▲ 사진=픽사베이

여러 설 중에서 첫번째 위키백과사전의 설은, 스코틀랜드 고어인 ‘고프(gouf(f)/ gowff : 치다)’에서 유래되어 중세영어 ‘goulf/ golf’가 되었고 다시 ‘golf’가 되었다는 설이다. 이 것이 사람들이 정설이라 가장 많이 주장하는 설이다.

두번째 설은(위키백과사전), 13세기 이후 네델란드어인 ‘콜프(colf, kolf/ colve, kolve : 클럽)’가 스코틀랜드로 전파되어 14~15세기부터 영어 ‘gouf’로 불리게 되었고, 이 후 16세기부터는 골프(golf)로 불리었다는 것이다.

세번째 설은, 사람들이 재미있으라고 운동과 연관된 단어들로 일부러 만든 느낌이다. 즉, 여러 단어의 머리 글자로서 조합해서 만들어졌다는 설로 ‘g : green(잔듸밭)’, ‘o : oxygen(산소)’, ‘l : light(햇빛)’, ‘f : foot/ friend(발, 친구)’의 조합으로서 즉, 친구들과 파란 잔듸 위에서,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만끽하면서 운동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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