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얼어 붙은 강 등을 통과하기 위한 운반 용구였던 스케이트는 북 유럽(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고안되어 점차 확대되어서 네덜란드, 프랑스 등으로부터 영국으로 전래된 것으로 추측한다.

처음에는 생활에 유용한 도구로서 이용하던 스케이트가 차츰 유희를 즐기는 놀이 도구로 변화된 것은 중세 때부터라고 한다. 최초의 빙판용 스케이트는 1100년경에 출현했다고 추측이 된다. 13세기 영국의 그림에는 아이들이 장대를 이용하여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타 중세기의 그림들에는 목제 스케이트를 타는 신들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스케이트 날의 재료로 동물의 뼈가 이용되었는데 사람들이 알맞은 뼈를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뼈대신 나무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나무의 사용은 14세기 폴란드인이 고안해서 운하를 건너면서 알려졌다고 한다. 스케이트는 17세기에 들어와서 스코틀랜드에 정착하면서 발달했다.

날을 사용하는 스케이트가 있다면 또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가 있는데 바로 인라인 스케이트이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나무나 쇠 같은 가느다란 날대신 굴러가는 바퀴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최초의 인라인 스케이트는 1760년 벨기에 정비사인 조셉 멀린(Joseph Merlin)이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700년 네덜란드인 한스 브린크너(Hans Brinkner)가 여름에도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신발 밑에 실패를 붙여서 탔던 것이 최초의 인라인스케이트의 기원으로 본다.

발달을 거듭하던 날이 1772년에는 오늘날과 같은 철제 스케이트로 개발되었지만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여 19세기 중엽까지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미국 필라델피아의 E. 브슈넬 덕에 1850년에 강철 브레이드(날)가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 사진=픽사베이

브레이드의 진화와 저변 인구들의 확산 그리고 스케이팅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스케이트가 단순 놀이에서 경기로 발달하면서 스케이트를 신고할 수 있는 경기는 스피드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피겨 스케이팅 등으로 분화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여 주었던 것은 캐나다의 뱅쿠버 동계올림픽 때 금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도 있지만 한국 사람으로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던 김연아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을 우리는 잊지 못할 것이다.

‘스케이트(skate)’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 기원에는 네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온라인 어원사전’에 나와 있는 설은, 고대 프랑크어 ‘skakkja(빠르게 흔들린다)’에서 중세 네덜란드어 ‘schaetse’로 변했고 다시 1662년경 네덜란드어 ’skeates’가 되었는데 이 단어에서 ‘스케이트(skate)’로 정착이 되었다는 설이다.

두번째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인라인스케이트 역사’에 나와 있는 설은, 스케이트(skate)의 어원은 유럽 북부의 ‘skatz(장작)’가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 ‘scates’가 되고 다시 ‘skates’가 됐다는 설이다. 이것은 북유럽의 사냥꾼들이 동물 뼈를 오늘날의 스케이트처럼 이용하였고 후에는 나무를 이용하여 스케이트를 만들어 탔기 때문이다.

세번째 설은 위키백과사전의 설로, 스케이트(skate)의 어원은 고대 북부 프랑스어 ‘escache(죽마, 지주)’에서 네덜란드어 ‘schaats’로 변하고 17세기 중엽 ‘scates’가 되어서 최종 ‘skate’로 정착이 됐다는 설이다.

그리고 마지막 설로는 스케이트의 어원이 폴란드어 ‘schaata’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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