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세단’하면 용어가 낯설어 보일 수 있으나 우리들 대부분이 소유하고 있어서 도로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가용이나 택시 등이 바로 세단인 자동차이다. 이 세단은 앞 부분의 엔진부분, 중간의 승차자 공간, 뒷부분의 트렁크 공간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3박스형’이라 불린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차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칸막이가 없고 고정된 지붕과 승차자 공간에 앞 뒤로 1열의 좌석을 갖추고 2~5개의 도어가 있으며 4~6명 정도가 탈수 있는 사람의 수송이 주 목적인 차라고 볼 수있다.

나라마다 달리 불리는 ‘세단’의 어원을 살펴보면 두 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중세 때 프랑스의 ‘스당(Sedan)’ 지역은 왕후나 귀족(주로 여성)들의 의자식 가마를 만들었는데 이 곳의 가마는 소위 명품으로 많은 상류층이 즐겨 애용하였다. 그러다보니 이 지역은 가마하면 스당으로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잡았다. 그래서 자동차를 만들어서 그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프랑스의 지명 ‘스당(Sedan)’을 사용한 것이다. 혹자는 의자식 가마의 이름이 ‘스당’이었기에 가마의 명칭에서 자동차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 사진=픽사베이

두번째 옥스포드 사전의 설은, 라틴어 ‘sella(안장)’가 이탈리아 방언 ‘sedan’으로 되어서 지금의 단어로 정착된 단어라고 한다. ‘세단’은 미국식 이름으로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영국은 ‘설룬(saloon)’ 독일은 ‘리무지네(limusine)’, 프랑스는 ‘베르린(berline)’, 이탈리아에서는 ‘베르리나(berlina)’라고 부른다 한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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