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은혜의 4차산업혁명 이야기] 로봇 공학자들은 로봇을 두 종류로 나눈다고 한다.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이 그것인데, 산업용 로봇의 경우에는 공장과 같은 고정된 환경에서 사용되며,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여 수행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환경에 대해 대처할 능력이 없다. 현대 사회에서 많이 쓰이는 로봇의 대부분은 바로 이런 산업용 로봇이다. 반면에 서비스 로봇은 인간 환경에서 살아가며 환경에 적응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처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사피엔스라는 말이 인간을 뜻하는 ‘호모’와 생각한다는 뜻의 ‘사피엔스’가 결합된 말이듯이, 로보사피엔스(Robosapiens) 역시 ‘로봇’에 ‘생각한다’는 의미를 덧붙인 말이다. 즉, 로보사피엔스는 '생각하는 로봇'이란 뜻이다. 로봇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아시모프 박사는 로봇의 3가지 원칙을 설정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로봇은 자율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인간이 제한하지 못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rl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원칙이 필요하고, 그 원칙 안에서 로봇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아시모프박사의 로봇 3원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칙1.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다치도록 방관해서도 안 된다.
원칙2. 원칙1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
원칙3. 원칙1, 2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이러한 원칙에 적용 가능한 로봇이려면, 그 로봇은 어떠한 지능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 지능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능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란 정의를 내린다. 또한 쉽게 IQ 같은 것을 지능이라고도 말하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IQ를 7~8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다중지능이란 개념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지능에 대한 정의는 그만큼 다양하고 추상적인 것이다. 로봇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행동을 스스로 잘 학습하는 것, 시각정보와 센서정보, 위치정보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새로운 판단을 내리는 것 역시 지능이다. 일반적인 인간의 지능보다 넓은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행동을 잘 하는 행동지능, 판단지능, 외부의 정보들 받아들이는 지각지능 등 다양한 종류의 지능이 로봇의 머릿속에서 작업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우리는 로보사피엔스들의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은 로봇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 수준은 세계 3~4위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의 나라들이 로봇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로봇에 대해 국가적으로, 그리고 산업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한 미래의 로봇 산업에 꿈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로봇 산업이 앞으로도 많이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박은혜 칼럼니스트]
서울대학교 교육공학 석사과정
전 성산효대학원대학교부설 순복음성산신학교 고전어강사
자유림출판 편집팀장
문학광장 등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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