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197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캐나다의 남동부 퀘벡주의 몬트리올<Montreal : 프랑스어 몽레알(Montréal)>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프랑스계가 많아 프랑스어가 널리 쓰이지만 영어도 생활권에서 불편없이 쓰인다. 호셜래가 군도 중 가장 큰 섬인 몽레알 섬의 약 1/3인 몬트리올은 오타와 강과 세인트로렌스 강이 만나는 지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들이 가로지르고 간선도로가 발달된 몬트리올은 국내와 미국을 연결하는 캐나다의 철도교통 요지이자 대서양과 오대호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종점인 항구 도시이다. 버스, 지하철, 철도 등이 발달되어 있고 몬트리올 섬 서부에 피에르 엘리오트 트뤼도 국제공항과 북서부의 마리벨 국제공항이 있어 에어캐나다 본부 및 국제 민간 항공기구의 본부가 몬트리올에 위치해 있다. 도시의 기후는 여름에는 온화하지만 겨울인 11~4월에 강설량이 많고 춥다.

도시의 기원을 보면 1535년 10월 Saint-Laurent 지방의 원주민인 이로쿼이족의 ‘호켈라가’ 마을을 프랑스인 자크 카르티에가 발견하고 이 마을을 중심으로 도시를 세우면서 ‘몽레알’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1642년 5월 몇 명의 수도사들이 ‘Ville-Marie’ 마을을 이 곳에 세우면서 프랑스 사람들이 이 도시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1760년 불어권인 이 프랑스 도시를 영국이 침략하여 자기네의 영향 하에 놓으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부유층은 영국인들이 차지하고 프랑스인들은 그 밑에 위치하게 되었다.

발전을 하던 도시는 1824년 Lachine 운하의 건설로 그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었는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몬트리올이 20세기 초에 캐나다 최고의 금융 중심지가 되었다. 현재 이 도시는 세인트로렌스의 양쪽 해안지대 및 몬트리올과 다른 섬들도 포함하는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캐나다는 주류가 영국계인 나라이지만 영국계와 프랑스계간의 분리 독립을 하자는 퀘벡 분리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이 있다.  

볼만한 관광지는 성요셉 성당, 몽루아얄 공원, 도르체스터 광장, 마리아 대성당, 몰슨센터, 예술광장, 몬트리올 현대미술관, 매코드 캐나다 역사박물관, 차이나타운, 웃음박물관, 예술의 전당, 호스피탈리에르 박물관, 맥길대학교와 콩코디아대학교, 몬트리올대학교 등이 있다.

도시 이름인 ‘몬트리올(Montreal)’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Montreal’은 ‘Mont’와 ‘Réal’이 합성된 ‘Mont Réal /Mont Royal(왕의 산)‘에서 온 프랑스어 ‘Montréal’이 최종 정착하였다. 원래 Mohawk말로 이 섬은 ‘Tiohtià:ke Tsi(국가와 강이 나눠지고 합쳐지는 곳)’라 불렸는데 섬의 남서쪽 혹은 Ka-wé-no-te 로 흐르는 Lachine Rapids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Ojibwe 말로 이 땅은 ‘Mooniyaang(첫번째 멈추는 곳)’이라 불렸는데 일곱 가지 불의 예언 중 부분이다. 비록 이 도시가 유럽 이주자들에 의해 처음에 ‘Ville Marie’ 혹은 ’City of Mary’라 명명되었지만 현재의 이름은 섬의 도시 중앙의 3개 봉우리 언덕을 가진 ‘Mount Royal’에서 유래되었다. 가설에 의하면 1535년 Jacques Cartier는 그의 일기에 이 섬의 이름을 산이 위치해 있기에 ‘le mont Royal’로 명명했다. 캐나다 정부에 의하면 이 지명은 이탈리아인 G.B. Rasmusio의 1556년 지도에 ‘Monte Real’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말을 번역하면서 지금의 이름이 나왔다 설명한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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