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명리학이 대중화되면서 ‘도화살’이라는 명리용어가 젊은층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사주나 타로를 보는 곳이 음지가 아닌 일반 대중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이유기도 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누가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을까. 기존의 세대보다 많은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sns 시대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예전보다 조금 달라졌다면 재미로 보는 타로가 대중화되면서 사주명리를 유사한 선상에 놓고 생각하는 분위기라서 운명에 대한 무게감이 다소 줄어든 느낌이다. 일반 대중의 시선에 맞춰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다른 학문과의 접점을 찾으면서 명리학을 조금 더 가벼우면서 대중화시킬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무리 명리학이 전보다 가벼워졌고 시대가 변했다고 한들,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의해 변하는 운기에 생명체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절기학’인 명리학의 기본근간이 변할 수 있을까?

1인 미디어시대는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품게 만들었다. 1인 매체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드러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1인 매체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끼와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로 돈도 벌고 자유도 누리면서 사는 삶이 어찌 멋져보이지 않을까마는 성공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듯하다. 대운의 흐름도 자신의 뜻을 받쳐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야 함은 물론 자신의 사주원국에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도화살’이다.

‘도화’란 원래 복숭아꽃을 일컫는데 하나의 꽃에 이런 저런 곤충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을 빗대어 ‘도화살’이라는 용어가 생기게 되었다. 과거에는 주로 여자들에게 많이 적용되어 이 살을 가지고 있으면 이성과의 관계가 복잡해져 삶이 곤궁해지는 흉살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인기살’이라는 말로 쓰여지고 있는 추세다. 오히려 자기 사주에 도화살이 없다면 섭섭해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화살이 가진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에 솔직하다는 것인데 이것이 긍정적으로 발휘될 것이냐 부정적으로 발휘될 것이냐는 사주원국의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를 살펴야 한다. 잘 나가던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그 결과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것이 부와 명예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모든 것에는 음양 즉 빛과 어둠이 있는 법이다.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는 이야기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입에 오르내리거나 그로 인한 정신적 및 물질적인 피해를 입을수도 있는 문제가 발생한다.

명리용어 중 ‘살’이 붙는 단어들이 많은 이유는 인간이 사는 세상은 그만큼 양면성이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좋다고 방심했다가 그 뒤에 닥칠 화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잘 나간다고 자만하지 말고 못나간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는 것이 인생이란 녀석은 늘 뒤에 숨어 반대급부를 노리는 저격수와 같기 때문이다.

도화살을 가진 분들에게는 말과 행동에 앞서 깊은 생각을 해야 하는 ‘인성’이란 것이 필요한데, 이 인성을 잘 쓰면 자신이 가진 매력을 더욱 더 잘 발휘하도록 해준다. 매력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를 수는 있지만 이 인기를 잘 관리하도록 해주는 것은 결국 인성이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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