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사람은 종교를 가지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인생을 사는데 더 좋다고 말한다. 누구는 자기가 좋아서 특정 종교를 선택하지만 다른 이는 어릴 때부터 부모 손에 이끌리거나 아니면 특정 종교의 학교라서 어쩔 수 없이 종교를 경험하고 신자가 된다.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벗어나려 할까? 누구는 술의 힘을 빌리거나 마음에 맞는 지인의 조언과 격려로서 벗어나려 한다. 또 다른 이는 자기가 믿는 종교의 사원을 찾아가서 신에게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한다.

종교는 신성하고 영적인 신과 인간과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종교의 가장 기본적 요소가 예배지만 올바른 생활과 믿음, 종교단체에의 참여와 종교적 현인들과 경전에 의해 정해진 종교생활 등도 종교의 구성요소들이다. 인간은 미지의 것에 대해서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자연이나 거대한 짐승 등을 경배하는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이 탄생했다. 인간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농경사회가 되면서 통제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종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글의 발명으로 종교가 체계화되면서 사회적 권위도 생겨났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종교는 문명이 발달할수록 모든 것에 영향이 증가했는데 집단 내에서 종교는 사회적인 불만을 해소하고 체제를 안정시키며 도덕, 양심, 사랑 같은 장치를 통해 사회적인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 기능을 겸하기도 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현대는 종교의 권위와 영향력이 많이 쇠퇴한 느낌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과학의 발달, 사회체제 변화와 경제력의 향상 등으로 종교의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세가 있다고 믿고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 한 종교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신에게 인도하는 매개수단인 ‘종교(religion)’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religion’은 라틴어 ‘religare<re(again) + ligare(bind, reconnect)>’가 ‘relegō(bind, behind)’로 변한 다음 ‘religiō(신에 대한 공경)’가 됐다. 이 단어가 ‘religionem<(명사religio)신에 대한 공경, 신과 인간 사이의 의무>’으로 변형되어 고대 프랑스어 ‘religion(종교, 종교단체)’으로 유입되면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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