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에듀바비 안창훈 이사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2020년을 돌이켜본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코로나19’일 것이라는 사실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위협받았고, 국가 미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며, 야구장 한번 콘서트 한번 보지 못했다.

올해는, 즐기자는 말보다 버티자는 말을 더 많이 했던 한 해였다. 우리는 미래에 2020년을 어떻게 추억하고 어떻게 기억할까? 최근 바다 건너 미국에서 백신이 개발되며,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백신의 개발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교육도 그렇게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금 우리는 그 어느 시기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가 큰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손안에 들고 있는 핸드폰은 그 옛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개발한 전자사전에 수만, 수억 배에 이르는 정보를 담고 있으며,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율주행을 통해 자동차 스스로 운전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시대의 근간을 만들어 준 것은 바로 교육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이유다. 인재를 교육하고, 길러내는 것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해야 하는 일이다.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학습결손과 학력격차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1학기 중간고사 실태 분석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수업이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 간의 학력격차를 더욱 심화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발표한 일반 국민 2,000명, 학생 9,914명, 학부모 7,623명, 교사 5,119명 등 총 24,6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교사 92.2%가 온라인 수업 확대가 지속되면 학습자 간 학력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학부모 89.6%도 학력 격차 심화 우려에 동의를 표했다.

공교육으로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은 결국 사교육으로 채워야 하는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수도권의 모든 학원 및 교습소가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되며, 학원과 교습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결국 기말고사를 코앞에 두고 있는 학생들이 과외로 모여들고 있다.

온라인 강의가 학력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위기감과 학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일대일로 진행되는 과외는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학습결손과 학력격차를 대비하는 가장 최선의 선택으로 보인다. 현재 에듀바비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며, 과외를 통해 기말고사와 대입 면접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듀바비는 과외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최대한 수용하고, 매년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모여드는 겨울 방학을 준비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000~2,000여명 이상의 교사를 신규 채용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외 수요가 증가는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 수요 증가가 아닌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 확장이 될 것이고, 일대일 교육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의 교육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교육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도 이미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집단 교육이 아닌 일대일 교육으로 교육산업 시장은 변화되어 왔으며, 중국의 경우 이미 과외 시장 규모가 136조원에 이르고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와 북유럽 국가에서도 역시 교육사업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과외회사들이다.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95%이상이 과외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 밝혔다. 앞으로 집단 교육에서 일대일 교육으로의 변화하는 흐름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적 자원이 부족해, 인적 자원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에 달려있다. 코로나로 인해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에듀바비 안창훈 이사)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