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임채경의 독자적 시선] 수도권 거주자라면 아마도 하루에도 수차례 근처에 코로나 환자가 있다는 알림 문자를 받을 것이다. 지금 전국의 병원에 코로나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거의 없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 감염으로 확진된 수백여명의 환자들이 병실을 배정받지 못하고 집에서 이삼일씩 대기중이다. 불과 12월초만해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아침 일찍 입원을 도와주는 구급차가 미리 와서 대기되어 있었다. 매일 1000명 내외의 확진 판정을 받는 지금은 확진자들은 위험하게도 거주지에서 가족과 며칠간 있어야 한다.

궁여지책으로 정부는 2가지 방법을 택하였는데 첫번째는, 14일간의 입원 기간을 10일로 단축시켜 병상을 마련하는 방법을 택하였으나 이런 빠른 속도의 감염 추이라면 이 병상마저도 금방 찰 것이다. 두번째는, 콘테이너 형태의 가건물에서 치료를 하는 방법인데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라 환자와 의료진 모두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나 중증 환자의 치료는 음압병동과 같은 전문 장비가 갖춰진 곳이어야 하는데 빠른 시간에 이를 확보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현 시점은 의료붕괴 직전의 상황이다. 그렇다면 3차 대유행인 지금 왜 이렇게 코로나가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가? 분명 1,2차 때 비교적 잘 콘트롤 되었는데 유독 3차 대유행인 지금 왜 확산세가 줄지 않을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1. 높은 감염력
바이러스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복제를 거듭하며 퍼져나갈 때 100프로 자기 형질을 복제하지 못하고 엉성하게 복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자꾸 변종이 생기게 된다. 우리가 처음 접한 2020년 초의 바이러스와 지금 유행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성질이 많이 다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 확산 패턴과 마찬가지로 독성은 약해졌다. 그러나 그때 비해 감염력은 10배 정도 높아졌다. 그래서 3차 대유행의 경우 감염률이 이전과 비교도 안되게 높아졌다. 몇달간 똑같이 식사하고, 똑같이 생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감염률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맞춰 정부의 방역 기준과 우리 국민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10배 높은 감염률을 가진 진화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임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환기하고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특히나 현 감염 발생지역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걷잡을 수 없게 대규모로 확산되기 쉬운 최적의 상황이다.

2. 인식의 변화가 필요
2.5단계인 지금 식당들은 9시이후  영업을 하지 못한다. 이에 일부 사람들은 낮부터 술을 마시며 9시를 맞춰 음주를 끝낸다. 코로나가 밤 9시 이후에만 감염이 되는게 아니니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는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일부 식당에서는 음식 조리시에 마스크를 미착용하며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의 맘으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도 감염확산을 막기위해 노력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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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문 의사들과의 긴밀한 협조
우리는 2차례의 대유행을 잘 이겨냈다. 이를 바탕으로 K방역이라는 표본으로 전 세계에 메뉴얼이 배포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의 상황은 기존과 수준이 다른 감염력을 가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다시 의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같이 대책을 논의하여야 한다. 백신이 개발되어 일부 나라에서는 투여하고 있으나 우리 손에는 아직 없다. 백신 접종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라고 하나 그것 역시 불투명하다. 당분간은 좀 더 이 지겨운 싸움을 해야하기에 의사협회와 긴밀히 방역 방향을 잡아 나가야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3단계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아니 이미 시행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경제 전반의 마비 상태를 막기위해 억지로 시행을 주저하는 상황이니만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와 1년 가까운 긴 싸움으로 국민들과 의료진 모두 지쳐있다. 그러나 좀더 힘을 내고 지혜를 모아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

[임채경 칼럼니스트]
- 1999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 대학원 졸업
- 순천 제일대학교 건축과 구조 겸임교수 출신
- 교육청 발간 '사교육없는 자녀교육 성공법' 저자
- 영재교육으로 방송 3사 방송출연  및 EBS '부모'에서 한시간 다큐로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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