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인천 아트플랫폼] 인천항과 큰 길을 사이에 둔 항동, 신흥동, 해안동 등 구도심에는 항구가 가까운 입지조건으로 오래전부터 거대한 규모의 물류창고가 즐비했습니다. 그중 개항기 근대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던 해안동 일대가 지난 2009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인천 아트플랫폼 / 2009년 개관

13개 동의 예술창작 공간으로 구성된 아트플랫폼은 일제강점기 근대 창고업이 시작된 곳. 

▲ 일제강점기 인천 해안동 창고거리

인천항을 통해 미곡을 반출하기 위해 일제는 이 일대에 대규모 창고들을 건립했고 일본해운회사도 앞다퉈 진출했다.

▲ 군회조점(郡廻漕店) - 1883년 인천 진출/오사카상선 인천지점 - 1893년 출장소 개설/조선우선주식회사 인천지점 - 1912년 설립/일선우선회사 - 1925년 설립/일본우선회사 인천지점 – 1866년 개설(맨 위 좌로부터)

당시 진출한 일본해운회사 중 일본우선회사 인천지점 건물은 아트플랫폼에 그대로 보존돼 있다.

▲ 舊 일본우선회사 인천지점(등록문화재 제248호)

지상 1층, 최고 높이 7.7m의 근대 절충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사무소는 당시 인천 해안의 랜드마크로 꼽히기도 했다.

▲ 초기 조적조 벽체에 일부 타일로 마감 보수
▲ 출입구 상부 페디먼트와 상부 돌림띠, 다듬은 화강석의 기단 의장적으로 표현

건물의 역사성을 살려 옛 일본우선회사는 아트플랫폼의 아카이브 역할을 하는 자료관으로 변신했다.

▲ 군회조점(1902년, 좌) / 교육관(우)
▲ 해안동 창고(1933, 좌) / 스튜디오(우)
▲ 일본식 점포형 주택(1943, 좌) / 커뮤니티관(우)
▲ 대한통운창고(1948,좌) / 전시장 및 공연장(우)

구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이자 산업유산 재활용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인천 아트플랫폼. 도시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최대한 살려 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키고자 노력했던 시민들과 인천시의 의지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기도 했던 이곳이 이젠 다양한 장르의 예술 창작소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인천 아트플랫폼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742170
☞ 유튜브 : https://youtu.be/DT4htLAihq4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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