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산은 땅보다는 일정 이상 높이로 가파른 경사가 있으며 정상이 좁은 기복이 있는 높은 언덕을 가르킨다. 산은 독자적으로 솟은 경우는 드물고 많은 산맥 등으로 구성이 되는데 지각활동이나 화산활동 그리고 단층활동으로 만들어 진다. 대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이 속해있는 히말라야산맥은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생겨났다.

영국에서 지리학자들은 역사적으로 해발 300m 이상을 산으로 여겼고 대조적으로 언덕을 걷는 사람들은 해발 610m 이상을 산으로 여겼는데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도 같은 주장이다. 오늘날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정상이 해발 610m 이상을 산으로 정의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종종 높이가 얼마이든간에 산을 언덕(예 : Cuillin Hills)으로 언급된다. 미국에서는 304.8m 이상을 산이라 정의하고 이 이하는 언덕(hill)이라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인자요산 지자요수(仁 者樂山, 智者樂水)”란 말이 있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현명한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또한 호연지기를 기르려면 산에 가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산에 가서 많은 경험을 하는데 노력의 소중함과 일정의 것을 성취하면 나머지는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을 배우게 된다. 산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이 모습이 우리의 인생사와 같은 것이다.

아무튼 산은 인생에 있어서 많은 소중한 지식을 몸소 깨우쳐 준다.

 우리나라에도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좋은 산이 많다. 하지만 바다 건너의 산은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은 들르고 싶은 유럽, 그 중에서도 청정 자연의 보고인 눈 덮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으리라. 우리가 집 안에 걸어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사진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걸어두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이 알프스 산의 전경이다.

그 알프스 산은 우리의 금강산이 사계절 이름이 다르듯 나라마다 의미는 같아도 달리 부르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알프스(Alps)’는 독일어로 ‘알펜(Alpen)’, 프랑스어로는 ‘알프(Alpes)’, 이탈리아어로는 ‘알피(Alpi)’라고 부른다. 그 알프스의 어원을 보면 여러 설이 있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첫번째 설은, 그리스어 ‘Alpeis’가 라틴어 ‘albus(하얀)’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프랑스어  ‘Alpes’로 되고 다시 영어의 ‘Alps’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는 설이다.

두번째 설은, 산 혹은 바위산을 뜻하는 켈트어 ‘alb’, ‘alp’에서 왔다고 주장되는 설이다.

알프스의 의미는 ‘희고 높은 산’이라는 의미로 세계 각국은 자기 나라에 만년설이 덮고 있거나 높은 산맥의 산 이름에 ‘알프스’를 붙인 경우(일본 알프스)가 많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경계 샤모니마을 인근에 있는 ‘몽블랑 산’의 Mont(산), Blanc(하얀)은 ‘하얀 만년설에 덮힌 산’이라는 의미로 알프스 산의 다른 이름이라 하겠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산(mountain)’의 어원적 유래를 살펴 보면 인도-유럽 공통 기어 ‘monti’/ mõns(산)’가 라틴어 ‘montãnus’로 되었고 이 말이 라틴어 ‘montãnea’로 변형되었다. 이 말이 앵글로 노르만어로 유입되어서 ‘muntaine’으로 되었는데 다시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서 ‘mountain으로 최종 정착이 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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