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사람에게 힐링을 제공하는 숲은 다양한 나무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숲이나 나무와 관련하여 아주 유명한 명언이 있다. “숲을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한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나무는 사람에 비유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사군자를 즐겨 그렸는지 모르겠다.

나무는 교목으로 불리는데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면 해마다 다시 자라는 목본성 식물로 정의된다. 대부분 교목 식물들은 자신을 지탱하는 목질조직이 하나의 줄기와 가지인 2차적인 줄기를 만든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교목들은 속씨식물들로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로 나뉜다. 외떡잎식물은 야자나무, 알로에 등이고, 쌍떡잎식물에는 참나무, 포플러, 사과나무, 자작나무 등이 있는데 그 수가 외떡잎식물보다 많다.

나무는 우리가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베풀어 준다. 그 중에서도 인간들이 추위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해주는 건축재료나 불의 재료인 목재와 나무 펄프를 이용하여 만드는 종이가 대표적이다. 또한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음식물인 열매를 주고 그외 잘 호흡하고 살 수 있도록 광합성 활동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기중으로 내보냄으로써 공기를 정화한다. 나무의 뿌리는 흙이 물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가뭄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홍수를 조절하고 토양의 침식을 줄여 준다. 나무는 많은 야생 동물에게는 집과 먹이를 제공하며 자연을 사시사철 아름답게 치장을 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레드우드 크리크밸리의 레드우드는 키가 105m이상이다. 멕시코 오악사카 주 툴레 지방의 낙우송인 탁소디움 무크로나툼은 밑둥 둘레가 약 45m 정도로 세계에서 제일 크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교목 나무는 미국 네바다 주의 강털소나무로 수령이 약 4,600년쯤으로 추정한다.

나무는 가지, 껍질, 잎, 꽃, 열매, 색 등의 특징이 종류마다 다르다. 뿌리는 나무를 땅속에 고정시키고 물과 영양분을 흡수한다. 줄기는 생식기관이 꽃가루받이와 씨를 멀리 퍼뜨리게 하는 매개자들에게 노출되도록 해주며, 잎이 광합성을 운동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종인 소나무류와 쌍떡잎식물의 줄기를 횡으로 자르면 여러 개의 동심원으로 구성된 나이테를 볼 수 있는데 한 띠는 나무가 1년간 성장한 것을 나타낸다.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tree)’란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나무(tree)’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dóru(나무)’가 어간 변화를 거쳐서 이전 게르만어 ‘dréu̯om’이 되었고 다시 게르만 조어 ‘trewą(나무, 숲)’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 ‘trēo/ trēow(나무, 숲, 막대)’로 유입이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tree/ tre/ treo/ treou/ trew/ trow’ 가 되었다가 최종 ‘tree’로 정착을 하였다.

같은 ‘wood(숲, 나무, 목재)’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widhu-‘가 게르만 조어 ‘widuz(wood)’로 유입되었다. 이 말이 고대 영어 ‘wudu/ widu(나무, 숲, 목재)’가 되었고 다시 중세 영어 ‘wode’로 변화한 다음 최종 ‘wood’로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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