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하늘은 우리가 볼 수 있는 혹은 볼 수 없는 땅 위의 공간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더 크게는 우주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는 흔히 땅은 어머니요 하늘은 아버지라 일컫는다.

음양오행설을 들먹일 필요는 없지만 땅이 수많은 식물을 키워내고 동물들을 먹여 살리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면 하늘은 우리가 올려 보아야 하고 비, 눈, 우박, 바람 등으로 인간들을 두렵게 만드는 존재로 존경하고 때로는 무서워하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또한 하늘은 햇빛이 대기 중의 공기입자에 의한 산란으로 여러 색의 옷을 갈아 입기도 한다. 하늘을 더욱 다양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가 사계절 다양한 구름들이다.

사나운 폭풍우를 동반하는 먹구름도 있지만 특히 가을 하늘의 구름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훨씬 정결하고 상쾌하게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진이나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하늘과 구름이다.

또한 하늘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고 희망의 고향이기도 하다. 우리가 좌절하거나 희망이 안 보일 때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올려보며 긍정을 가지려 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그만큼 약한 인간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하늘이기 때문인데 하늘의 공간이 무한하기에 우리가 무한한 힘을 얻을 수 있다 희망하기 때문이 아닐까?

땅이 인간들의 세상이라면 하늘은 신들의 세상이다. 살아서는 살 수 없지만 죽으면 올라가서 살 수 있는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천국인 것이다. 이런 ‘하늘(sky)’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

‘하늘(sky)’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s)keu- (하늘, 구름)’가 게르만 조어 ’skiwjan/ skiwô(구름, 안개)’가 되었다. 이 말이 다시 고대 스칸디나비아어‘sky(구름)’가 되었고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 최종 정착이 됐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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