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입맛은 도박이나 약물 못지않게 우리 몸을 위협한다 [박창희 칼럼]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l승인2021.03.24l수정2021.03.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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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주변 환경은 우리의 식욕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자연적인 생리현상에 의하여 생성된 식욕이 음식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이 잠자는 식욕을 억지로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궁핍하던 시절, 거지들이 구걸하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오므려 붙인 후 한 푼만 달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 한 줌 안에 들어갈 만큼의 음식이 우리의 한 끼 식사량이다. 각자 한번 해보라. 밥과 반찬, 그리고 채소 등을 포함하여 한 줌에 담길 정도의 음식이면 소스라치게 적은 양이지만 어쩌겠는가. 효율적인 에너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몸은 불과 그 정도의 양이면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특정한 맛의 중독성과 배불리 먹겠다는 포만감의 유혹에 우리는 끊임없이 음식에 의존한다.

음식 역시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추어 꾸준히 진화하면서 새로운 맛과 모습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음식의 총공세 속에서 우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좋은 음식을 찾아내어 먹어야 한다. 스스로 먹을 것을 관리하고 나의 몸을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당장 현실은 어떤가. 본전을 뽑겠다는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는 뷔페식당의 문을 열어 젖힌다. 이윽고 우리는 각자의 얼굴만 한 접시를 들고 입과 뇌만 즐거울 뿐인 음식들을 하나 가득 담는다.

내 몸을 해친다는 전제하에 보면 잘못된 입맛은 도박이나 약물 못지않게 우리 몸을 위협한다. 어른들이 이 지경인데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달콤하고 기름진 맛을 추구하는 아이들의 접시는 소스를 뿌린 돈가스에 소시지, 감자튀김만 그득하다.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식품산업이 우리를 유혹할 만한 맛을 지닌 비자연적 식품을 만들어 우리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비자연적 식품을 피하라는 필자의 말은 하소연에 가깝지만, 대중에겐 감흥이 없고 식상할 뿐이다. 진일보한 식품제조 기술과 원료로 만들어낸 가공식품을 피하라는 말을 많은 이들은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건강하자고 주창하였지만, 원초의 즐거움을 뺏고자 함이냐는 힐난이 돌아온다.

자연적인 것에서 먹는 즐거움을 찾는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일까. 자극적인 맛에 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해치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누가 경종을 울려줄 것인가. 짠맛과 단맛에 이미 익숙해져 싱거운 음식은 입안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이 아이들의 현실이다. “아이들에게 식사독립권을 주지 맙시다.” 일제에 맞섰던 독립운동을 방해라도 하는듯한 느낌의 이 표현은 우리 아이들의 식습관에 경종을 울리고자 최근 강연에서 필자가 한 말이다.

내 자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빵과 달콤한 음료를 먹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고작 빵과 음료를 먹을 뿐인데 뭘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머릿속에 그 행위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두드려 인슐린 호르몬을 치솟게 함으로써 결국 당뇨로 가는 지옥의 문을 여는 최초의 행위로 보이는 것이다. 저작이 필요 없는 음식들은 대부분 소화흡수율이 높은 편이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위턱이나 아래턱 등의 턱 근육을 쓸 일이 없다 보니 얼굴도 각이 나올 일이 없다. 얼굴선도 둥글고 피부도 희다 보니 요즘 남성들은 여성보다 더 곱고 예쁘다. 꽃미남이 대세이다 보니 지천명이 다 되어가는 필자는 식당에 들어가도 종업원들조차 눈길을 주지 않는다. 턱이 뻐근하도록 칡뿌리를 씹어대거나 뼈에 붙은 살이 부족해 근막까지 송곳니로 끊어대던 원시 식습관이 바람직한들 신인류들이 그것을 따라 할 수 있을까.

눈 근육을 안 쓰면 시력이 떨어지고 턱 근육을 안 쓰면 치아가 흔들리듯이 작은 습관들이 쌓여 우리의 건강과 인생을 지배하는 것이다. 잘못된 입맛이 비만으로 이어지고 다시 각종 질병의 사이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스스로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다. 결국, 낙타의 잔등을 부러뜨리는 것은 마지막 검불 한 오라기가 아니겠는가?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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