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연 언제쯤 석유류와 결별하고 살 수 있을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들이 사라지면 난방과 자동차이다. 전기차가 나왔지만 지금의 차는 대부분 기름으로 가는 차이다. 또한 석유 고갈로 다양한 산업시설들이 마비되면서 세계경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수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태양광 등 후속 대안들이 개발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미하다. 이 중요한 석유의 생산과 소비는 국제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석유의 매장 여부는 국가의 부와 관계되며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이다.

석유를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에서 보면 “천연에서 산출되는 탄화수소 물질로 지구상에서는 액체, 기체, 고체의 형태로 발견되며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생겼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액체와 기체의 탄화수소는 밀접히 연관되어 있어 석유와 천연 가스 모두를 '석유'라 한다.

석유의 역사를 보면 이란과 이라크 등 유적에서는 석유의 한 형태인 아스팔트가 배의 틈을 메우거나 도로건설 및 그밖의 여러 목적으로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개척시대의 유럽인들도 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에서 검은 액체가 나오는 현상을 발견했다.

대에 석유는 고래기름 대신에 조명용 등불의 연료로 가장 먼저 사용되었다. 석유 산출을 위해 시추된 최초의 유정은 1859년 펜실베이니아 북서부의 에드윈 L. 드레이크 유정이다. 그후 20~30년 동안에 이 석유 시추는 타 지역 및 국가로 널리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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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개발로 석유는 가솔린의 주원료가 되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또한 석유는 등유, 가스유, 윤활유 등의 원료가 된다. 석유를 정제. 가공하면 페인트, 아스팔트, 플라스틱, 섬유, 세제, 왁스, 의약품, 비료 등의 수많은 제품을 얻을 수 있다.

석유는 가공에 따라 40∼70℃로 증류한 유분은 석유 에테르로 탄소 수가 5∼6개인 탄화수소로 되어 있다. 70∼120℃의 유분은 석유 벤진(benzine)으로, 탄소 수 6∼7개인 탄화수소가 주체이다. 120∼150℃의 유분은 리그로인이며 탄소 수 7∼9개의 것이 주성분이다.

이 세 가지는 가솔린이라 하며 가솔린엔진의 연료로 쓰이거나 여러 물질의 용매로 사용되는데 화학공업에서는 이를 naphtha라 하며 각종 제품의 원료로 쓴다. 비등점 150∼300℃의 유분은 등유라고 하며, 탄소 수 8∼18인 탄화수소가 주성분으로서, 석유 발동기나 제트엔진의 연료로 쓰인다.

300∼350℃의 것은 경유, 350℃ 이상인 것은 중유로 디젤엔진 등의 내연기관이나 보일러, 각종 노의 연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400℃ 이상에서도 잔류하는 부분은 아스팔트라 하는데, 점착력, 방수성, 전기 절연성이 높아 도로포장이나 전기 절연체 등에 많이 쓰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필수품인 자동차를 움직이는 혈액이고 인간 생활에 여러모로 쓰임이 많은 ‘석유(petroleum)’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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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oleum’은 그리스어’petra(rocks)’와 ’elaion/ oleum(oil)이 결합한 단어로 ‘암석기름’이란 뜻이다. 철자 ‘petraoleum’은 10세기 고대 영어에서도 발견된다. 이 단어는 1556년 발간된 독일 광물학자 Georg Bauer의 논문 “De Natura Fossilium”에서도 사용이 되면서 보편 언어로서의 토대가 마련된다. 19세기에 이 ‘petroleum’이라는 용어는 석유를 언급하는 용어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gasoline(휘발유)’은 1862년 처음으로 시장에 휘발유를 출시한 John Cassell의 이름과 그리스어 ‘elaion(기름)’에서 유래된 접미사 ‘-eline’을 합성해서 만든 브랜드 ‘Cazeline’이 ‘gasoline’으로 변형되어서 최종 정착을 하였다.

‘diesel(경유)’은 독일의 디젤엔진을 계발한 Dr. Rudolph Diesel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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