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와 비례해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백내장 수술은 눈이라는 민감한 부위를 다루는 만큼 수술 전후 주의사항을 숙지한 후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은 눈이 노화됨에 따라 눈의 렌즈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연평균 4.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과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환경에서 책이나 PC화면을 오랫동안 응시하는 경향,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된 채 야외 활동을 하는 생활 속 작은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미 발생한 백내장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녹내장과 같은 안구 질환을 유발해 심한 경우에는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추후에 수술을 받을 때도 혼탁 부위가 커지고 경화되어 수술이 좀 더 까다로워질 수 있기에 백내장이 의심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지만 약물이 진행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결국 중기 이후에 이르러 수술로 혼탁 부위를 제거하게 되는데, 이를 초기에 제거하는 경우 보다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허나,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회복 기간이 길어지고 수술 방식도 복잡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을 고려하고 있을 경우 의료진과의 면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갖고 있을 때에는 안과 집도의에게 이를 고지하고 내과 주치의와 협의한 후에 수술 일정을 정하는 것이 고려된다.

수술과정은 먼저 산동제를 넣고 동공이 충분히 커질 때까지 1~2시간 정도 기다린 후 충분히 산동이 되면 수술실로 향하게 된다. 이후 침대에 누워 눈 주의를 철저하게 소독하고 마취용 안약을 2~3회 점안해 마취한다. 수술은 약 15~20분 정도면 끝나지만 후에 빠른 회복과 안정을 위해 안정실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고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사후관리다. 수술 후 약 2개월 동안은 눈이 매우 민감하므로 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관리는 수술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1달간은 심한 운동은 삼가고, 눈에 손을 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일부 환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눈 주위에 손을 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 눈 속에 세균이 들어가면 안내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낮에는 도수 없는 보호안경을 쓰고 밤에만 안대를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도 수술 후 2~3주간은 눈에 물이나 비누가 들어가는 것에 주의해야한다. 따라서 눈을 피해 세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목욕도 탕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물로만 닦는 것이 눈 안전에 도움이 된다. 탕 목욕이나 수영은 1달 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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