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고을치과의원 김진영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는 상어는 이빨이 빠져도 빠져도 계속해서 새 이빨이 난다고 한다. 상어는 평균 300개의 이빨을 지녔으며 평생 수 만개 정도의 이빨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가 계속 생성되는 상어에 비해 사람의 치아는 안타깝게도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온 후에는 다시 회복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소중한 자연치아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기 시절부터 평소 올바른 치아 관리 습관을 기르고, 꼼꼼하게 양치질하며, 주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치아 상태를 검진받는 것이 좋다.

칫솔이 필요할 정도의 시기가 아니라면, 부드러운 수건을 이용해서 치아를 닦아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만 3세쯤 되면 유치의 전체적인 치열이 완성되는데 이때부터 가장 안쪽의 어금니에 충치가 잘 생기므로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칫솔을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곳에 45도 정도 기울여 위치시키고, 치아를 향해 회전하면서 닦아주는 것이다. 닦기 어려운 치아는 안쪽을 먼저 닦고 바깥쪽을 나중에 닦으며 앞니와 같이 치아가 작은 부위는 칫솔을 세워 하나씩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 후에는 치실을 이용하여 남아있는 치태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6개월~1년에 한 번씩은 구강검진을 통해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치석이 생기고 이러한 치석이 쌓여서 충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2019년 1월 1일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었다. 진료일 기준 만 12세이하 어린이의 영구치에 발생한 치아우식중(충치)에 한해 건강보험 혜택을 주어지는데 기존 비급여 금액에 비해 의료비가 약 75% 정도 경감되는 것은 물론 의료기관마다 제각각이던 치료비용이 표준화되었다.

또한 음식물이 잘 끼거나 양치가 잘 되지 않는 어금니의 홈을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인 치아홈메우기도 2017년 10월부터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본인부담률이 10%로 경감되었다. 어린이 초기 충치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해 차후 고액 치료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판단된다.

소아·청소년기의 치아는 쉽게 부식되어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당분 섭취 빈도가 높고 양치질이 미숙해서 꼼꼼한 지도가 필요하다.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한 꾸준한 치아 관리가 평생 치아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부모님과 입맞춤으로 인해 아이에게 충치균인 뮤탄스균이 옮겨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치아를 잘 관리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 자신도 구강 관리를 청결하게 해야 한다.(전주 온고을치과의원 김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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