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운동이나 등산과 같이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하다 보면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 접질렸다’로 표현되는 발목인대손상이나 염좌의 경우 산행과 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쉬이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비교적 가벼운 발목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찜질이나 휴식 등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발목이 부어오르는 등의 문제가 보일 경우 중증도의 염좌나 인대파열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게 된다면 발목 관절의 과부하를 초래해 발목 연골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즉각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에 있어 우선되어야 할 것은 환자 상태의 면밀한 진단이다. 이는 치료 방법의 구분으로부터 기인하는데,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발목의 불안정성, 기능 상실 여부를 따져 보존적 치료 즉, 비수술적 치료가 진행되거나 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대개 발목의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는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의 방법이 진행된다.
이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진단은 정확한 검사로 시작한다. X-Ray와 3D CT 등을 통해 병변의 위치와 정도를 파악하고 이학적 검사와 발목의 움직임 등을 확인, 환자가 현재 보행에 어떤 문제를 보이고 있는지를 파악한다.
만약 심한 인대 파열이 확인되거나, 염좌로 인해 관절이 정상범위 밖으로 벗어나는 형태를 보일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외측 인대파열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인대를 재건하거나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법, 우선적으로 발목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 활동 시 자신에게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격렬한 운동을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산행 중에는 길에 쌓인 낙엽 등으로 미끄러워진 길에 발목을 접질리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에 사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발목 관절과 인대 및 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성남으뜸병원 정형외과 김덕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