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그루터기치과

[미디어파인 칼럼=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의 이(齒)로운 이야기] 대형마트를 가보면 구강 위생 용품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치과에서 권장하는 구강 위생 용품들도 여러가지가 포함돼 있으며, 일반 칫솔부터 치약,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이것들을 순서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을까요? 일단 이 모든 구강 위생 용품의 목적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우선의 목표는 단연 깨끗하지 않은 것을 닦아내는 구강 청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야 할까요?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입안 전체를 깨끗하게 해야합니다. 입안 전체라 함은 입술 안쪽부터 목구멍 입구까지의 모든 부분을 말합니다. 흔히 이를 닦는다는 표현을 할 때 치아만 닦아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서는 안됩니다. 치아와 입술 사이 공간, 혀, 혀 밑 공간 모두를 포함해 입안 전체를 골고루 닦아줘야 합니다. 만약 칫솔질을 끝내고 친구와 대화를 하는데 밥알이나 고춧가루가 나온다면 입안 전체를 제대로 닦지 못해서 일어난 불상사일 것입니다.

간혹 눈에 보이는 음식물만 닦아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음식물만 닦아 내기만 해도 된다면 물로 입만 잘 헹궈내고 음식물이 잘 끼는 곳을 이쑤시개로 빼내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닦아내야 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음식물만이 아닙니다. 우리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존재하고, 이를 모두 없앨 방법은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입안 세균들은 치아를 포함한 입안 전체에 코팅돼 있고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고 난 후 남은 찌꺼기들과 하나가 되어 치아표면에 남게 되는데,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처럼 입안 가득 쌓인 것들을 ‘치태’라 부르며, 치태가 제거되지 않아 굳은 것을 ‘치석’이라고 합니다. 입안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입안 전체에 코팅된 세균막과 치태, 치석 등을 닦아내는 작업입니다.

구강 관리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입안 찌꺼기 등을 제거하기 위해선 마모제인 치약을 칫솔에 묻혀 입안 전체를 구석구석 닦아내야 합니다. 치실, 치간 칫솔, 워터픽 등 다른 구강 위생 용품은 남아있는 음식물들을 제거하는 용도입니다. 세균막이나 치태를 완전히 없애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용품들은 먼저 사용하고 마지막에 칫솔질하는 것이 올바른 구강위생관리 방법입니다.

▲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대한 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대한 치과 근관치료학회 정회원
-대한 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교수
-그루터기치과 이수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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