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형남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이 있으며, 본인의 관점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너무 명확하여 이러한 기준에 따르지 않을 시 불안하고 초조해진다면 강박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령, 냉장고에 음료수나 반찬통 등을 무조건 일렬로 정렬한다거나 지저분한 것을 참을 수 없어 매번 손을 씻고 청소를 자주 하는 등의 강박행동이 이어진다면 강박증을 의심해야 한다. 강박행동은 불안감을 유발하는 생각이나 충동인 강박사고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하는 것으로, 과도할 경우 타인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강박증은 소아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소아강박증은 보통 불필요한 물건을 수집하거나 손 씻기 등의 청결에 집착하는 경우, 어떤 숫자나 단어에 너무 집착하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소아강박증은 이러한 강박증세에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편이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강박사고, 행동은 성인과 유사하나 심리적으로 큰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치료해야 한다.

또한 소아강박증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될 수 있으며, 학업, 업무 등 여러 일상생활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을 꼼꼼히 체크한 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이때 강박증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본 후 천천히 단계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강박장애는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전두엽, 선조체, 시상, 전대상피질, 안와전전두엽 등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계의 이상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부모의 지나친 훈육,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뇌 기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천천히 강박사고에서 벗어나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휴한의원 청주점 변형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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