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석 원장
김칠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매년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면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겨울철 치질이 악화되는 가장 큰 원인은 기온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항문은 인체에서 민감한 부위 중 하나로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피부와 근육이 긴장되며 수축하게 되는데 이에 혈관이 압박을 받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항문 주변에 자극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것이 치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평소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항문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치핵 치루 치열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치핵을 말한다. 치핵이 초기라면 수술 없이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초기 1, 2기에는 좌욕이나 가벼운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3기 수준 이상이라면 치핵이 많이 악화되었음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치핵을 절제해야 한다.

치질은 관리가 늦어지거나 증상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방치한다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날이 추워짐에 따라 항문에 압력이 가해지게 되면 항문 부위에 손상이 가게 되어 치질이 악화되기도 한다. 치질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하여 올바른 진단과 함께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문 혈액순환을 위해서 온수 좌욕을 하거나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것을 피하고 한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일어나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강서송도병원 김칠석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