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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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 이야기] 와인의 맛을 잘 느끼기 위해서는 입안에 한 모금 머금고 맛을 본다. 공기를 흡입한 다음 와인을 굴리듯 하여 입안 전체에 접촉시켜 가면서 특성을 느낀다. 와인의 맛은 달콤(단맛), 새콤(신맛), 텁텁(탄닌)한 맛이 어울린 복합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와인마다 구성 요소의 정도가 달라진다.

보통 화이트 와인은 새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강조되고, 레드 와인은 씁쓸하고 떫은 맛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좋은 와인들은 신맛과 과일 맛, 탄닌의 떫은맛이 잘 조화된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신맛 : 와인에 있는 유기산의 맛에서 비롯되고 입안을 상쾌하게 만든다. 신맛이 너무 없으면 와인이 밋밋하고, 지나치게 시큼하게 느껴진다.

단맛 : 느끼는 정도에 따라서 단맛이 없는 '드라이', 약간 단맛이 느껴지는 '미디엄 드라이', 또는 아주 달콤한 디저트 와인을 '스위트'라고 표현한다.

탄닌 : 와인의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주성분이다. 숙성이 덜 된 와인의 경우 강한 떫은맛이 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숙성되면 깊고 우아한 맛을 주게 된다.

와인을 삼킨 후에는 입안에 남아 있는 뒷맛을 느껴 보면서 품질을 확인해 본다. 좋은 레드 와인은 산도와 당도, 타닌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입안에서 구조감이 강하고 튼튼하며 바디감이 있는 와인이 좋은 것이다. 또한 마실 때 입안의 목 넘김이 조잡하지 않고 실크처럼 부드러워야 하며, 입안에서 오랜 여운과 풍부한 뒷맛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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