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는 것 만으로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
노래를 부르는 것 만으로 치매 증상이 완화된다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치매의 가장 심각한 증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기억력 문제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 중 약 90%가 소리를 지르고, 밀치고, 침을 뱉는 증상을 경험한다. 치매로 인한 뇌 손상은 환자들을 공격적으로 만들고 폭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원들은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이런 공격적인 성향을 4분의 3 가까이 줄이는 것을 발견했다.

케임브리지와 NHS 재단의 두 치매 병동에 있는 환자들은 14주 동안 주간 음악 치료에 참여했다. 이 치료에서 환자들은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타악기를 연주했다. 이후 연구 결과에서 음악 치료를 받은 기간 동안 그렇지 않은 기간보다 10분의 1 미만의 증상이 일어난 점이 드러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런 음악치료가 고통을 덜기 위해 강력한 진정제를 복용해야 하는 치매 환자의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정신 건강 치매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 음악 치료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게 하고 있다. 병원의 병상 4개 중 1개꼴로 치매 환자가 차지하고 있는데, 치매 병동에서는 1년에 평균 120일 정도 고통이나 공격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는 환자 치료는 물론이거니와 직원 복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들은 이런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관련 문제들이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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