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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인구에 도달한 지구, 미래의 방향은?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이후 지구에 10억 명이 살기까지 대략 30만 년이 걸렸다. 10억 명이 처음으로 지구에 산 해는 1804년으로 지금으로부터 불과 20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70억 명에 도달한 지 불과 12년이 지난 지금, 지구는 8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조사 데이터가 수십 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정교한 컴퓨터 모델도 1년 이상의 오차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유엔은 11월 15일을 80억 명의 날로 선언했다. 특별하게 날로 지정한 만큼 유엔은 이 순간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대로 오면서 깨끗한 물, 그리고 위생 시설의 개선 덕분에 모든 지역에서 수명이 늘어났고 질병이 감소했다. 비료와 관개는 농작물 수확량을 증가시키고 영양을 향상시켰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고 사망하는 아이들의 수는 줄어가고 있다.

물론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악영향도 있다. 오염과 남획은 해양의 많은 지역을 악화시켰다. 사람들이 개발, 농업을 위해 숲과 야생 지역들을 없애면서 야생 동물들은 놀라운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시스템은 생물 다양성, 식량 안보, 식수와 농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 극적인 인구 변화
세계는 거대한 인구 폭발과 붕괴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초, 2천 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가 마침내 중국을 능가해, 중국은 더 이상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아니게 된다. 중국도 선진화가 진행됨에 따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은 교육과 경력을 위하여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고 있는 현상이 중국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기간 동안 가속화되었다. 2020년에 태어난 신생아들은 2015년보다 45% 더 적다. 현재 중국의 출산율은 미국보다도 낮다.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평균 수명이 긴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구는 곧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국의 노동력은 10년 동안 감소해 왔다. 현재로서는 은퇴자나 자녀를 부양하는 한 명당 근로자가 두 명에 불과하다.

반면에 아프리카에서는 추세가 다르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평균 연령은 중국의 절반인 17세이며 출산율도 중국보다 20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 식량 안보
인도의 3분의 1 이상이 극심한 빈곤 속에서 살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많은 수치이다. 인도의 가구들은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성인 한 명이 식사를 포기하기도 한다. 인도의 현재 인구는 2억 1,600만 명으로, 2100년까지 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량안보이다. 이미 전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먹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부는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우리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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