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남서 아시아에서의 농경과 목축 전환: 탑카 댐의 똥 연료 증거를 통해 본 역사의 재해석
고대 남서 아시아에서의 농경과 목축 전환: 탑카 댐의 똥 연료 증거를 통해 본 역사의 재해석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남서 아시아의 수렵채집민 집단은 약 1만 3천 년 전부터 동물을 키우고 돌보는 것을 시작했을 수 있다. 이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 2,000년 더 이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의 시리아에서 추출된 고대 식물 표본에서는 탄 똥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는 고대 석기 시대가 끝날 때 사람들이 동물의 배설물을 태웠음을 나타낸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결과가 사람들이 똥을 연료로 사용했으며 농경 생활로의 전환 기간 중이나 그 이전에 동물 관리를 시작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했다.

오늘날 똥 연료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신석기 시대 이전에는 잘 기록되지 않았다. 탑카 댐 저수지 아래에 잠긴 아부 후레이라는 고고학적 현장에서 1970년대에 채취된 43개의 식물 표본을 다시 조사했다. 이 표본들은 대략 13,300년에서 7,800년 전 사이의 것으로,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경과 목축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기를 포함한다.

연구팀은 표본 전체에서 동물의 장에서 형성되어 똥에 배출되는 작은 수정체인 '스페룰라이트'의 다양한 양을 발견했다. 12,800년에서 12,300년 사이에 어두운 스페룰라이트가 화덕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그들이 500°C에서 700°C 사이로 가열되어 태워졌다는 증거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아부 후레이라에서 이전에 발표된 데이터와 교차 참조하였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동물을 집 밖에서 돌보기 시작하였고, 나무 외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똥을 연료로 사용했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하지만 어떤 동물이 이 똥을 배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와일드 양을 제안했지만, 아마도 방랑하는 야생 가젤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즉 스페룰라이트가 연료로 태워지기 전에 수집된 가젤 똥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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