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히룽의 성장과 멸종: 호주의 거대한 '악마 오리'와 인간의 충돌
미히룽의 성장과 멸종: 호주의 거대한 '악마 오리'와 인간의 충돌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호주에 거대하고 날지 못하는 새인 미히룽(mihirungs)은 수백 킬로그램에 이르는 크기로 수만 년 전에 멸종했었다. 연구자들은 그들이 왜 멸종했는지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연구를 발표했다. 그들의 큰 크기와 현존하는 물새와 게임 새와의 밀접한 진화적 관계 때문에 "악마 오리"로도 불린다. 이 날지 못하는 초식 동물은 2천만 년 이상 동안 살아 있었다.

그 기간 몇몇 종은 거대한 크기로 진화했다. 예를 들면, 천둥새(Dromornis stirtoni)는 약 7백만 년 전에 살았으며, 3미터의 키에 500킬로그램의 무게를 초과했고, 가장 큰 미히룽이자 역사상 가장 큰 새의 후보로 알려져 있다.

미히룽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그들의 해부학과 현존하는 새와의 진화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대학의 고생물학자에 따르면, 그들이 얼마나 오래 성장하고 성숙하는 데 걸리는지와 같은 동물의 생물학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생애 단계에서 나온 20개의 화석화된 다리뼈 샘플을 조사했다.

화석화된 뼈의 미세 구조는 대체로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멸종 동물의 생물학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낼 수 있었다. 팀은 현미경 아래에서 뼈의 얇은 조각을 조사하여 성장 흔적의 유무를 자세히 살펴봤다. 이러한 흔적은 새가 살아 있을 때 뼈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체 크기에 도달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렸다. 그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뼈에서 더 느리게 성장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시기를 기준으로 성숙하기 몇 년 전에 성적으로 성숙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결과는 또 다른 미히룽인 뉴토니의 뼈에 대한 팀의 이전 분석과는 다르다. 이 종은 천둥새의 절반 크기보다도 작았으며, 약 4만 년 전에 살았고 대륙의 최초의 인간 주민과 동시대에 살았다. 뉴토니는 친척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으며, 1~2년 안에 성인 크기에 도달하고 그 이후 몇 년 동안 조금 더 성장하며 아마 그때 번식했을 것이다.

수백만 년 동안 멀어진 두 미히룽 종이 얼마나 빨리 발달했는지에 대한, 이 차이는 최근 몇백만 년 동안 호주가 더 건조하고 변덕스러운 기후로 변화하면서 진화한 반응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자원이 예측 불가능할 때 빨리 성장하고 번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런데도, 더 최근의 미히룽의 발달 단계에서의 이런 활력은 그들이 함께 살았던 타조보다는 더 느렸다. 타조는 빠르게 성장하여 1년 미만의 시간 동안 성인 크기에 도달하고 그 직후에 번식하기 시작하며 많은 수의 알을 낳는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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