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진화: 왜 인간만이 고요한가?
목소리의 진화: 왜 인간만이 고요한가?

[미디어파인 칼럼 = 이상원 기자] 아기의 울음소리, 어른의 고함, 변성기의 청소년 등 인간의 중요한 진화 단계가 없었다면, 사람들의 소리는 항상 이렇게 날카로웠을 것이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없다. 인간은 발성 줄무늬를 가지고 있고, 우리의 후두 또는 음성 상자에 있는 근육들이 진동하여 소리를 만든다. 그러나 모든 다른 원숭이와 달리, 인간은 발성 줄무늬 위에 작은 조직 조각인 발성 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특별한 인간의 특성은 사람들이 말의 기본 구성요소가 되는 소리를 내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잘 제어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연구자들이 보고한다.

발성 막은 클라리넷의 리드처럼 작동하며, 일부 동물들이 크게 외치기 쉽게 해준다. 예를 들면, 유린원숭이의 날카로운 소리를 생각해 보라. 연구자들이 43가지 다른 원숭이 종의 발성 막을 찾기 위해 MRI와 CT 스캔을 사용했을 때, 그들은 모든 원숭이가 이 조직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만이 그렇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발성 막의 손실은 인간 진화에서 매우 중요하고 혁명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원숭이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방식으로 소리를 낸다. 그들은 폐에서 공기를 밀어내면서 후두의 근육을 진동시켜 소리를 만든다. 발성 막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침팬지, 원숭이, 다람쥐원숭이의 음성 상자를 조사하는 비디오를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자연스럽게 사망하거나 안락사된 원숭이와 침팬지의 후두를 가져와 튜브에 부착한 후, 발성 줄무늬와 막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아보기 위해 공기를 밀어냈다.

두 실험에서, 후두는 종종 높이에서 크게 변동하는 소리를 냈다. 그것이 발성 막과 발성 줄무늬가 모두 있는 동물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인간에게서는 그러한 날카로운 소리는 우리의 목소리에 극도의 압박을 가할 때 - 예를 들어 우리가 소리를 지를 때나 청소년이 성장하는 발성 줄무늬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일어난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드물다. 인간은 발성 막이 없기 때문에, 보통 다른 원숭이들보다 더 안정된 소리를 낸다. 우리의 입과 혀는 그 안정된 음을 복잡한 소리로 변환할 수 있게 해준다.

발성 막의 손실만이 인간을 다른 원숭이들보다 더 웅얼거리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해부학적 차이를 넘어서, 인간은 언어 진화를 추진했을 수 있는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뇌는 우리의 말에 대한 더 많은 제어를 가능하게 하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재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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