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레디디스 코드 은비-리세 20주기, 안전 벨트의 중요성. 은비.
9월 3일 레디디스 코드 은비-리세 20주기, 안전 벨트의 중요성. 은비.

[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2013년 3월 7일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 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데뷔했다. 빠른 속도로 인기 상승한 이들은 이듬해 오늘 대구 DGIST에서 열린 KBS1 '열린 음악회' 녹화를 마친 후 현대 스타렉스 승합차에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과 합승해 서울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갑자기 통제력을 상실하고 도로 방호벽에 충돌한 것.

사고 당시 안전 벨트를 안 매고 있었던 은비는 충돌로 인한 충격으로 차량 외부로 툉켜져 나와 두개골 골절로 즉사했다. 고작 21살이었다. 마찬가지로 안 맸던 리세와 소정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리세는 11시간에 걸친 뇌 수술을 받았으나 4일 후 결국 23살의 나이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나머지 멤버 2명과 매니저, 스타일리스트는 안전 벨트를 착용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사망 후 리세가 과거에 '가장 지켜주고 싶은 멤버, 은비'라고 쓴 글이 알려져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유발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소정의 21번째 생일이었다. 이후 소정은 생일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주변에 고백했다고 한다.

이 사고는 연예계에서 발생한 사건을 제외한 사고로는 가장 피해가 큰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데뷔 1년밖에 안 된 21살, 23살의 꽃다운 아이돌 멤버 두 명이 죽었다는 사실은 한동안 가족, 지인, 관계자 등은 물론 팬들에게까지 엄청난 충격과 슬픔으로 남아 있었다.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일 듯하다.

이 일로 인해 연예계는 물론 일반 대중조차 안전 벨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사고 당시 현장에 도착한 구급 대원들은 안전 벨트를 맸던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멤버 두 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은 채 차에서 걸어나왔다고 한다.

단, 차량이 왜 갑자기 통제력을 잃었는지에 대해서는 운전 미숙인지, 차량의 결함인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후 레이디스 코드는 3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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