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식 정치학 박사
신수식 정치학 박사

[미디어파인 칼럼=신수식의 정치학 박사의 세상읽기]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2023년 8월 24일부터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해양투기가 자연환경과 인류생명에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반대를 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 해양방류를 지지하고 찬성하거나 말없이 모른척 하고 있는 세력들도 있어서 이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후쿠시만방사능오염수 해양투기가 자연환경, 인류생명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결과는 이미 나왔다고 보고 이에 반대한다.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정화장치인 알프스(ALPS), 즉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 ALPS)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나온 64종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정화장치로 제대로 정화하여 방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지속하면서 해양투기를 이미 진행했지만 일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내세워 알프스(ALPS)의 성능은 물론 일본정부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첫째,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해양투기문제는 과학만이 전부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정부, 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도쿄전력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다. 알프스 필터를 통해 방사능오염물질이 걸러졌다고 하면서, 알프스를 통한 물을 그대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로 희석해서 측정한다는 것은 알프스 필터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본이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 장치의 필터를 통해 삼중수소 빼고 모든 방사성 물질을 거를 수 있는 획기적인 기계라면 우려를 표시하는 세계 여러나라 과학자, 환경단체, 어민들에게 공개적인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일본은 투명한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믿기가 어렵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원전이 폭발되었을 때, 여러 가지 사실들을 은폐했었다는 점에서도 신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방류에 걸리는 시간이 앞으로 수십년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이다. 일본에 시찰단으로 다녀온 유국희 시찰단장에 의하면, 일본 알프스 정화장치의 경우 8,000t을 처리한 후 주 1회 농도 분석에서 정화능력이 저하됐을 때 교체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경우 하루에 1,200t 정도 정화하기 때문에, 거의 1주일 간격으로 교체한다는 것으로 보여지며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하는데 사용하는 고비용의 필터 대신에, 일반 가정용 정수기 필터값으로 계산을 해도 8,000t의 물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필터의 비용은 매주 10억 정도 들고, 1년이면 필터 비용만 5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축적된 135만 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려면 30년이 걸리기 때문에, 30년 동안 알프스 정화장치를 가동하려면 1조 4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액수가 크기 때문에 몇 년 알프스를 운영하다가 국제적 감시가 소홀해지면 일본에 축적하고 있는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그냥 방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알프스정화장치 사용을 사실상 믿기 어렵다.

셋째, 알프스 정화장치의 필터 비용보다 원전 오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소요되는 인건비, 방사능으로 오염된 필터처리 비용 등의 소모성 부대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알프스 정화장치를 통한 원전 오염수 방류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넷째, 오염수 탱크 샘플링, 정화된 오염수에 대한 심플링의 위치와 샘플링 주최가 검증단이나 외부 자문단에서 할 수 없고 오직 일본정부에서만 샘플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신뢰가 없다는 사실이다. 삼중수소, 세슘, 우라늄 등의 동위원소는 매우 위험한 방사선을 내뿜는 매우 무거운 동위원소기에 샘플링을 할 때 다양한 위치에서 샘플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정부는 샘플링 위치를 공개하지도 않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들이 샘플링을 할 수도 없게 했으며 오직 일본정부만 할 수 있게 했기에 오염물질이 처리된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믿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섯째, 후쿠시마 방사능오염수정화장치 알프스가 과학이고 과학적 결과이기에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오늘날 과학을 신뢰하는 이유가 확실한 대답, 불변의 진리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오늘날 인류가 지닌 과학수준에서 최선의 답을 주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이다. 즉, 현재 우리가 가진 과학수준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의 과학이 확실한 대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의 관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또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를 아무리 깨끗하게 정화했다고 하더라도 해양에 방류하는 것보다 방류하지 않는 것이 환경적으로 더 좋으며 안전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따라서 일본의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 해양투기는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반드시 막아야 하는 사실이다. 필자는 이번 일본의 후쿠시마방오염수해양투기를 막기위해서는 일본에 대한 범국민적 불매운동에 강력하게 나서야만 일본정부의 잘못된 행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도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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