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만들려는 노력이 내 몸을 강하게 만든다 [박창희 칼럼]

박창희 교수l승인2017.06.19l수정2017.06.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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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근육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필자는 가끔 근육을 멍청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을 들고 하던, 자기 체중을 이용하여 부하를 걸던 근육은 그 자극의 강도를 기억하려는 특성이 있다. 만약 10kg의 덤벨을 들었다면 그 무게를 기억한 근육은 항상 자신을 10kg, 또는 그 이상의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반대로 무거운 것을 잘 들지 않는 사람의 몸 근육은 스스로 강해져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니 가을철 들녘의 가녀린 코스모스 같은 몸이 되어간다. 훠트니스 센터의 최신기종 운동기구 던, 집안 한구석의 녹슨 아령을 들었던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횟수와도 크게 상관이 없으니 일단 시도하면 효과를 본다.

유명한 퍼스널 트레이너를 붙여 체계적 피지컬 트레이닝을 한다면 좋겠지만 일반인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근육은 그 운동이 훠트니스에서 한 것인지, 거실 한구석에서 한 것인지 분간하지 못한다. 출근하기 전 신발장 앞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아령을 들었다 놓고 나가기만 해도 된다. 단, 몇 번만 아령을 했다하더라도 근육은 약 48시간 정도, 그 자극을 기억하여 그에 상응하는 강도를 갖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근육운동, 일명 저항 운동은 바보 같은 근육의 우직한 그런 속성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육 운동 직후에 일시적으로 근육이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갖는다. 멋지게 근육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그 현상이 지속되길 원하겠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그 느낌은 사라지게 된다.

근육운동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다음 동작을 위해 일시적으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체내의 혈액을 더 많은 비율로 근육으로 끌어다 쓰는 일시적인 이 현상을 펌핑이라고 한다. 육체미 선수들이 심사 전 무대 뒤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이유도 일시적으로 근육을 도드라지게 보이는 펌핑현상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받기 위함이다.

어찌되었거나 중력에 저항하는 도구를 들어올려 근육에 부하를 걸고 휴식을 취하며 영양을 주는 등 우리의 노력으로 근육은 커지게 된다. 덤벨을 한다는 것은 무거운 쇳덩이를 반복적으로 들어올려 근육을 파괴한다는 의미이다. 영양을 주고 안정을 취하면 파괴된 근육은 회복을 하면서 더 많은 근섬유를 만들어내거나 비대해지게 되는데 이것이 근육이 커지고 단단해지는 원리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일상에서의 활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들은 인위적으로 근육을 키워 건강을 유지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밀도 높은 에너지 섭취의 기회가 증가함과 동시에 우리의 활동은 급속도로 줄어만 간다. 이와 같은 섭취와 소모의 에너지 불균형이 현대인의 비만을 부추기는 확실한 원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는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던 시대는 먼 옛날의 일이 되었다. 그 시절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하여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던 시절에 비하여 지금은 주위에 먹을것이 넘쳐나지만 옥석가리기를 해가며 먹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노동을 통하여 에너지를 소비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여가를 통하여 과잉 공급된 에너지를 억지로 덜어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여가라는 것이 실상은 어떤가. 입에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을 전제로 하거나 등산을 하더라도 하산후 근처 유명 맛집에 모이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인위적으로 몸을 쓴다는 것의 의미가 고작 열량높은 음식이나 술, 그리고 비용을 수반하는 일상으로 종결된다는 것은 우리를 더욱 지치게 할 뿐이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건강을 지키는 길을 개인이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 다음호엔 대근육을 키우는 효율적 운동이며 동시에 가장 많은 오류를 범하는 윗몸 일으키기 운동에 대하여 알아보자.

박창희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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