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원장
김승범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9%, 스마트폰 보유율은 93.1%로 세계 1위 수준이다. 대중교통, 길거리 등에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화면에 집중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조그마한 화면을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온 몸을 구부정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근골격계 건강에 결코 좋지 못하다.

사람의 목뼈, 즉 경추는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로 인식될 정도의 경추전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태 덕분에 고개를 세우고 머리와 목, 어깨의 중심이 일치하는 자세를 취하면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의 무게가 경추 전체에 고루 분산되어 무리 없이 활동할 수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보느라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내미는 자세를 취하면 경추전만이 소실되면서 목, 어깨 근육과 인대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진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습관처럼 굳어지면 경추와 어깨 형태가 변하게 되며 그로 인해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 등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비스듬히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도 척추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아이들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체불균형이 더욱 심해져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척추측만증,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중, 장년층 이상의 연령대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점점 떨어져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생활 습관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

따라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근골격계의 변형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한 2주 이상 통증이 나타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만성적인 근골격계 통증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비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초음파유도하 주사치료는 목, 어깨, 허리, 발목, 손목 등에 나타나는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초음파유도하 주사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근육 속 통증 유발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그 부위에 주사를 놓아 통증의 원인을 해소하는 방식이다. 병변 부위를 직접 살피면서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증상이나 진단명 등을 고려해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와 주사량을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하다.

통증은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심하지 않은 통증이라 하더라도 방치하면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만성 통증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바란다.(영통 미소마취통증의학과 김승범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