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석 원장
장지석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우리가 흔히 '담 걸렸다'고 표현하는 증상은 근골격계 질환의 일종인 '근막통증증후군'에 의한 것이다. 근막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이러한 근막에 있는 통증유발점에 자극이 가해지거나 또는 눌리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근막통증증후군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우리 몸 근육이 있는 모든 곳에 발생할 수 있다. 근막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있는데,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바로 어깨 및 목 부위다.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목과 어깨에 흔히 나타나는 이유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 의해 근육이 반복적으로 긴장하게 되면서다. 목과 어깨 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해서 모두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이 날개뼈 안쪽에 생길 때 특히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뒤통수 뼈부터 등뼈에 이르는 승모근과 주위 근육이 경직돼 뻐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 이러한 통증은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퍼질 수 있는데 심할 경우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과 마비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통증과 증상 때문에 밤에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초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신체 통증을 비롯해 다른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 수 있고, 가슴이 아프거나 두근거림, 숨이 차는 증세와 같은 위장계통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도 어렵다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근막통증증후군 예방이 필수이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 스마트폰 및 컴퓨터를 사용할 때 상지 근육에 무리가 적게 가도록 생활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해 근육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도움된다.(충주 서울튼튼연합의원 장지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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