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원장
김창현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눈은 노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신체 부위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블루라이트, 자외선, 먼지 등에 의해 눈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 환자의 사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환자는 최근 1년 간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모든 외과 수술 건수를 통틀어 최대 기록 사례다.

백내장은 카메라 렌즈 격인 안구 내 수정체 조직에 혼탁이 나타나 발병한다. 수정체는 안구 내에 자리하여 수축 및 이완을 반복하는 조직으로 초점을 맞춰 사물을 볼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백내장 발병 시 이러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력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백내장이 발병해도 이를 단순 노화 증상으로 치부해 방치하고 안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시력 이상 증세만 일으킬 뿐 통증 등의 임상적 양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치료 타이밍을 놓친다면 삶의 질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수정체 혼탁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시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증상이 장기화되면 빛 퍼짐 현상을 겪을 수 있다. 복시 현상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는 물체가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안과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백내장 발병 사실을 조기에 인지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치료 시 노안 발생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안이란 눈에 노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저하돼 발생하는 이상 증세를 말한다. 노안이 나타나면 휴대폰 문자메시지, 신문의 작은 글자 등을 가까이 보기 힘들다. 또한 책이나 신문 글자를 읽을 때 처음에 잘 보이다가 곧 흐려지는 경험을 갖기도 한다.

만약 노안을 방치하고 백내장만 치료할 경우 시력 저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돋보기 안경을 착용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치료 시 노안 발생 여부를 살피고 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강구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아직까지 백내장 약물 치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는 안구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노안 역시 마찬가지다.

노안, 백내장을 치료하는 효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다초점 렌즈삽입술을 꼽을 수 있다. 인공수정체 표면에 동심원 홈을 생성하여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초점이 맺히도록 견인하는 것이 다초점 렌즈삽입술의 주요 원리다.

백내장 치료의 경우 노안이 발생하였다면 단초첨 렌즈 대신 다초점 렌즈를 사용하여 고령층 안과 질환인 백내장은 물론 노안까지 함께 개선하는 것이 사후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다초점 인공수정체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눈 건강 상태를 정밀 진단하여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백내장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창원 밝은힐링안과의원 김창현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