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대표원장
이상희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한국의 의료 기술은 꾸준히 발달해 지금은 미국이나 독일 등 최상위권 국가와 비견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치의학 분야가 두드러지게 발전했는데, 과거에는 대학병원이나 소수의 개인 병원에서만 시술받을 수 있던 임플란트가 대중화됐을 정도로 기술 전반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임플란트는 치아 결손이 일어난 부위의 잇몸뼈에 티타늄으로 된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결합하는 치료법이다. 임플란트는 수많은 치아 대체재 중 자연치아와 가장 기능과 형태가 유사해 제2의 영구치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기존 임플란트 수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디지털 임플란트가 도입됐다. 기존 임플란트는 의사가 직접 육안에 의존해 식립 위치와 각도, 깊이 등을 설정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잇몸을 넓게 절개해 임플란트 식립 후 통증과 출혈 등에 대한 부담도 컸다.

반면 디지털 임플란트는 컴퓨터 분석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임플란트가 보급되면서 더욱 정교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해졌다. 또한 불필요한 절개를 하지 않아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출혈이나 통증, 붓기 등에 대한 부담도 적어 고령층이나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적극 고려해 볼만 하다.

디지털 임플란트는 우선 수술 전 CT 촬영과 3D 구강 스캐너 트리오스를 동원해 환자의 치조골 구조와 신경 위치, 구강 환경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임플란트 식립 경로를 도출한다. 이때 정확한 진단으로 식립 정확도와 속도,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후 결과를 미리 예측하고 모의 수술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유도장치 가이드를 만들어 단시간에 정확하고 안전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 전문 프로그램을 활용한 모의수술을 진행하면 치아 교합 양상과 치아 배열 균형을 고려해 최적의 식립 각도와 방향, 깊이 등을 도출해 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

디지털 임플란트가 통증과 출혈을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치과 치료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가 많다. 만일 치과공포증이 있거나 한 번에 많은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식하진정요법을 활용한 수면 임플란트 치료를 선택해볼 수 있다.

수면 임플란트 치료는 전신질환 환자나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면 마취를 통해 의료 상태에 대한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치과 치료나 폐쇄 공간에 대한 공포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환자도 두려움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환자는 수면 치과 치료를 받기 전 반드시 전신질환이나 특정 질환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고혈압, 당뇨, 간염, 항암 치료 이력, 심장 수술 이력, 골다공증, 공황장애 등과 같은 질환에 대해 의료진이 미리 대비해 치료 전략을 세우려면 사전 확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 식립 정확성과 안정성도 크게 향상됐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아무리 잘 식립했더라도 사후관리를 소홀히 하면 임플란트 주위염과 같은 치주질환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부평 해피스치과 이상희 대표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