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항기 원장
강항기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깨는 신체 부위 중에서도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부위여서 쓰임이 많다. 이에 따라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어깨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갑작스러우면서도 잠들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면 어깨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석회성건염’이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 사이에 석회성 물질이 쌓여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뼈에서 석회질이 새어 나와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급성 어깨 통증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석회화건염이다. 비교적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석회성건염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이다. 어느 순간 극심한 통증이 와서 어깨를 쓸 수가 없고 아픈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또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옷 입는 동작이나 빗질 등의 일상동작이 제한을 받는다.

특히 수면 중에 발생하는 야간통을 느끼면서 숙면에 방해를 받기도 한다. 심할 경우 응급실을 찾게 될 정도의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석회성건염의 발병 원인은 대부분 어깨 관절 및 근육 과다 사용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과격한 운동 또는 반복적인 동작에 따른 힘줄의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도 쉽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1000~1500회에 이르는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집중시키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이 치료 방법은 통증을 유발시키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는 혈류량이 증가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생활 속 주의도 요구된다.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고, 근력 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을 키워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원당연세병원 강항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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