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일반적인 두통은 스트레스나 혈압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두통은 약을 먹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목이 뻣뻣해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척추의 불균형 및 척추질환이 원인으로, 목 근육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인대가 긴장, 손상을 입은 경우 나타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하루종일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직장인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경추가 일자 또는 편측으로 휘어져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때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지면서 경추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 것.
만약 두통과 함께 목, 어깨 통증이 동반되거나 고개를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목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경추성 두통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경추성 두통은 원인이 되는 목디스크나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방치하면 척추질환이 점점 심해져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초기에 치료에 나선다면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수술적 처치 없이 전문 도수치료사가 손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어긋난 관절의 균형을 맞춰 척추의 불균형을 교정하는 방법을 뜻한다. 근골격계 만성 통증이나 척추질환, 스포츠재활 등의 분야에 널리 쓰이는 치료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경험과 기술에 따라 결과가 크게 좌우되는 만큼 신중하게 따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관절이 약해져 있거나 골절 위험이 있는 경우 오히려 다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치료는 금물이다.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교정도 이뤄지는 것이 좋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목디스크 및 척추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당진 서울튼튼신경외과 정용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