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남 원장
변형남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수전증, 머리떨림, 다리떨림 등의 증상과 같은 떨림증·진전증 증상은 몸의 일부 또는 여러 부분에서 근육이 교대로 혹은 동시에 수축하여 나타나는 불수의 운동을 일컫는다.

특히 본태성 떨림은 다른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지 않고도 떨림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수전증, 머리떨림 증상 중에서 흔한 경우가 본태성 떨림 증상에 해당한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는 떨림이 나타나지 않다가 어떤 자세를 취하거나 움직일 때 떨림이 나타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글씨 쓸 때, 물컵을 들어 올릴 때 손이 떨리거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건넬 때 손떨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휴식을 취할 때 떨림이 나타나고, 손가락으로 알약을 굴리는 듯한 특징적인 양상을 흔히 보이는 파킨슨병 떨림증과는 대조적일 수 있다. 환자에게 글씨를 쓰게 했을 때도 파킨슨병, 파킨슨증후군 환자는 글씨가 점점 작아지는 소자증이 나타나지만, 본태성 진전증의 경우에는 글씨가 작아지지 않고 떨림만 관찰된다. 파킨슨병 증상은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 운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굳어지는 강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본태성 진전 손떨림 원인과 관련한 것은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영역인 기저핵이 예민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손과 발의 떨림으로 시작해서 팔과 다리, 심하면 머리 및 목소리떨림 등 부위가 확대될 수 있다. 병의 진행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떨림증 빈도와 강도도 높아지게 된다.

본태성 떨림은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에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더 심해지기 때문에 대인기피증 및 사회공포증 등 정신과 질환들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불안함, 긴장감, 공포증 등이 진전증 증상을 더욱 가중시키기 쉽다. 체머리, 두전증 증상으로 불리기도 하는 머리떨림 증상은 타인에게 더욱 감추려고 하기 때문에 신경이 더 쓰여서 증상이 가중된다.

그러므로 뇌신경계 및 자율신경계 기능 민감도를 낮추면서 신경과민, 불안증과 더불어 동반될 수 있는 신경정신과 증상들을 감안하여 치료의 방향을 잡는데, 과로하거나 카페인을 섭취하면 떨림이 심해지고, 알코올 섭취로 증상이 경감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알코올은 다음날 숙취로 떨림이 더 증가하기 때문에 알코올을 이용해 증상을 경감시키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본태성 떨림은 방치하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좋지 않다.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불안 긴장도가 높아지면 신경과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