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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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이상원 기자] 다중우주, 멀티버스라고 불리는 이 단어는 사람들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곤 한다. 특히 최근 마블 영화에서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사용되면서 우리 우주와 동일한 우주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럼 이런 다중우주 멀티버스에 대해 짧게 한번 알아보자.

먼저 다중우주의 개념에 대해 제대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영화에 나오는 멀티버스는 다른 세계의 우주가 완전히 우리 우주랑은 다르다. 예를 들어 내가 사과를 먹었던 아침이 바나나를 먹게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물리학에서는 그렇지 않다. 시공간으로 쭉 연결된 세계에서 특정 시공간을 다중우주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우주에서는 무수히 많은 시뮬레이션 중 우리가 하나의 시뮬레이션에 위치한 것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우주는 영구적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떻게 다중 우주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답은 빅뱅에 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시작인 빅뱅에서 다중우주가 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해당 현상을 물리학으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빅뱅 후 몇분의 1초 동안 특별한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뱅 초기에 거품처럼 형성되는 우주가 현재는 다중우주의 정설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리며, 짧은 시간에 우주는 1,050배의 크기로 팽창했다. 빅뱅 시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런 급팽창 후 팽창이 잠깐 줄어든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팽창 속도의 감소 때문에 별과 행성 등이 형성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세계에 확장이 멈추지 않은 우주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우주에서 지칭하는 다중우주이다. 인플레이션이 멈춘 특정 시점에 따라 다중우주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발생 과정에서 모든 공간은 계속해서 팽창하지만, 거품 중 일부는 고립되며 우주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이론이 현재의 다중 우주를 지칭하게 했다. 이렇게 되면 우주는 극도로 많은 다중우주로 분리된다. 하지만 앞서 생성 과정에 살펴보았듯이 이 우주들은 서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떨어진 개별적인 존재들은 아니다. 우리가 이 현상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과학은 이런 추측 속에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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