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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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우주비행사처럼 자는 것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있어서 놀라운 비밀을 가지고 있다. 제로 g(gravity)수면 자세라고 불리는 이 숙면법은 머리와 다리를 들어 올려 심장보다 높게 하고 상대적으로 심장 부분은 더 낮아지는 것이다. 이 자세는 상반신과 하반신을 동시에 상승시켜 무중력 상태처럼 만든다.

이 자세는 원래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 있는 동안 체중의 균형을 맞추고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돕기 위해 나사에 의해 고안된 수면법이다. 이 자세를 취하면 우주비행사들은 잠을 깊이 자기 위해 다른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이 자세는 머리와 다리 사이의 각도를 120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완화되고 혈액이 더 자유롭게 순환할 수 있게 된다..

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거의 3분의 1은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심장, 폐, 혈액 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심장 질환, 신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비만, 우울증과 같은 만성적인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부분 미국 성인의 8.4%가 수면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10년 전의 수치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인 수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들은 신체의 렘수면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고 이는 건망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로 g 수면 자세는 여러 이점이 있다. 먼저 제로 g 수면 자세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듯하게 누워서 자면 위와 식도가 수평 상태이기 때문에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생긴다. 하지만 제로 g 수면 자세는 그런 위험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 둘째로, 제로 g 수면 자세는 수면 중 숨을 더 잘 쉬도록 도와준다.

생리학 저널의 2017년 연구는 머리를 높게 유지하는 것이 기도 개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숙면을 방해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로 다리를 높게 하는 것은 당뇨병과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과체중인 사람들의 혈액 순환을 돕고 부기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제로 g 수면 자세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다. 무릎과 정강이 아래에 베개 한두 개와 목 바로 뒤에 베개 하나를 받치면 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제로 g 수면 자세는 잘 때 뒤척이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는 자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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