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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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긴장되거나 무언가 입이 심심할 때 사람들은 껌을 씹곤 한다. 최근 다양한 껌들이 나오며 적은 돈으로도 쉽게 껌을 즐길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한 치과의사가 껌을 얼마나 오래 씹어야 하는지, 너무 오랫동안 껌을 입에 물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밝혀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설탕 껌은 충치의 위험을 낮추고 얼굴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반면, 너무 오랫동안 껌을 씹으면 충치와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 수석 치과 교정 의사인 카셈 박사는 최대 15분 동안만 껌을 씹으라고 조언한다. 추가로 전문가들은 껌을 삼키면 메스꺼움, 구토, 그리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무설탕 껌은 충치 유발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껌이 침을 생산하기 때문인데, 침은 음식물의 남은 부분을 제거하고 입 안에 박테리아를 일으키는 산성을 제거한다. 그래서 껌을 씹으면 산도를 낮출 수 있고 충치를 피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카셈 박사는 오랜 시간 동안 껌을 씹는다면, 치아 주변의 코팅벽인 에나멜이 닳는다고 조언한다. 에나멜이 부족하게 되면 치아는 충치에 노출되게 된다. 게다가, 껌을 씹는 것은 아래턱과 두개골을 연결하는 두 개의 관절인 턱관절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오래 껌을 씹는 행위는 이런 턱관절을 약화시킬 수 있다. 추가로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이 관절들은 씹고, 말하고, 하품하고, 삼키는 것을 조절하는 데 껌을 씹는 행위는 그런 관절들에 과도한 힘을 주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처럼 껌을 오래 씹는 행위는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턱관절에 무리가 오기 직전 증상으로는 턱, 어깨, 목 또는 얼굴의 통증, 턱 뻣뻣함, 입을 열거나 닫기 어려움, 두통 등이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껌을 씹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항상 무설탕 타입 특히 자일리톨과 같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는 타입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자연과학, 생물학, 의학 저널은 자일리톨이 충치를 유발하는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미국 치과 협회는 무설탕 껌을 규칙적으로 씹는것이 충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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