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이상원 기자] 우주에서 발견된 물체가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수집된 관측 결과, 태양 질량의 900만 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발견되었는데, 이 블랙홀은 주변 공간에서 물질을 흡수하면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해당 초대질량 블랙홀은 빅뱅이 일어난 지 겨우 5억 7천만 년 후로 추정되며, 과학자들은 초대질량 블랙홀을 통해 과거의 우주를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로 알려졌다.

이 블랙홀은 EGSY8p7로 알려져 있었고 이후 CERS 1019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해당 블랙홀은 우주 초기에 블랙홀이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크기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과학자들은 해당 블랙홀이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멀고 가장 초기의 블랙홀이라 설명한다.

라이먼-알파 방출이라고 불리는 이 빛은 별 형성에 의해 중성 수소가 이온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초기 우주는 빛이 전파되는 것을 막는 중성 수소의 안개로 가득 찼기 때문에 빛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던 시기는 중성 수소가 이온화된 후였다. 하지만 명확한 관측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해당 시대는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해당 시기가 138억 년 전 빅뱅 이후 처음 10억 년 동안에 일어났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이 은하는 2015년 허블 자료에서 확인되었으며, 그 당시 관측된 은하 중 가장 먼저 발견된 은하였다. 이후의 관측을 통해 이 별의 존재가 확인되었지만, 더 자세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임스 웹 망원경은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했고 이런 관측을 끌어냈다. 일반적으로 초기 우주에 있는 은하는 별 형성에서 나오는 빛을 방출한다. 하지만 해당 별에서 나오는 빛은 블랙홀과 비슷했다.

초거대 블랙홀이 132억 년 전에 존재했고, 성장하는 것이 목격되었다는 사실 자체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초기 우주에서 훨씬 더 큰 블랙홀이 발견되었다 빅뱅 이후 6억 9천만 년으로 추정되는 퀘이사 은하인 J1342+0928은 태양 질량의 8억 배에 달한다. 또한 빅뱅 이후 6억 7천만 년이 지난 J0313-1806년의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16억 배이다.

CERS 1019의 초대질량 블랙홀을 보면서, 천문학자들은 그 물체가 우주의 최초의 별 중 하나와 같은 거대한 물체의 붕괴로부터 형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별들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 있는 별들보다 훨씬 더 컸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