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이 대표원장
한창이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하였다. 3월부터는 활동량이 급증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는 등 각종 문제로 사마귀 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사마귀는 가려움증 및 자극이 비교적 적어 무관심하거나 무감각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병변을 방치할 경우 병변이 넓어지고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체내로 들어와 증상을 발현시킨다. 증상이 나타나면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으로 쉽게 전염시키기 쉽고, 재발도 잦아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사마귀는 발생 원인, 형태, 부위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되기 때문에 본인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심상성 사마귀, ▲수장족저 사마귀, ▲물사마귀, ▲편평사마귀, ▲성기사마귀(곤지름) 등으로 분류된다.

심상성 사마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마귀로 손발톱 주위에 발생한다. 수장 족저사마귀는 손바닥, 발바닥에 생기며, 큰 사마귀 주변을 작은 사마귀들이 둘러싸는 형태를 보이지만, 합쳐져 덩어리를 이루기도 한다.

물사마귀는 몸통과 팔, 다리, 얼굴 등 다양한 부위에서 자주 나타나며, 다른 사마귀와는 다른 몰로스컴 바이러스(MCV)에 감염되어 증상이 발현된다. 3~6mm 정도 크기의 돔 모양을 띠고 있으며, 가운데가 배꼽처럼 움푹하게 들어가 있는 형태롤 보이게 된다.

편평사마귀는 발병 초기에는 1~4mm 정도 크기의 편평한 모양의 수포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발병 부위는 얼굴, 손등과 같이 긁기 쉬운 곳에 나타나며, 점차 병변이 합쳐져 불규칙한 판 모양을 형성할 수 있다.

성기사마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사마귀 중에서도 전염성이 강해 한 번의 성 접촉만으로도 50%가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피부 접촉, 공중목욕탕, 공중화장실 등 공공장소 이용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현재 사마귀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단순 제거술의 경우에는 체내에 잔존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 추후 재발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이러한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를 병행하여 시행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고 피부 기능을 되살리면 재발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진다.

한의학에서의 치료는 인체의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여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키고, 약침 치료 및 침 치료를 환자의 나타난 증상에 따라 시행하게 된다. 또한 뜸 치료를 통해 한약재의 약효 및 온열 자극하여 불필요한 사마귀 조직을 제거한다.

사마귀를 예방하고 치료 후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병변 부위를 만지지 않고, 가족 중에 사마귀 환자가 있다면 수건, 슬리퍼, 양말 등을 따로 구분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항상 비누로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사마귀 병변을 손톱으로 뜯거나 입으로 물어뜯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혹 사마귀 병변을 손톱깎이나 스크럽 등을 이용해 억지로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금해야 한다.(생기한의원 부천점 한창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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