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훈 대표원장
조성훈 대표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암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해로부터 37년째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생존율과 완치율이 높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이렇다 할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진단하기 어렵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기적으로 내과를 찾아 건강검진과 내시경 검사를 꼼꼼히 받는 편이 좋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암중에서도 한국인에게 자주 발병하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다섯사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도록 5대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빼먹지 않고 꾸준히 받아 건강을 지킬 필요가 있다.

또한 더 정확한 암 검진을 위해서 내시경을 동원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는 5대암 중 위암과 대장암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특히 만 40세 이후부터는 국가건강검진으로 2년에 1번씩 위내시경 검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위 내시경은 입을 통해 식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조직검사를 해 진단을 할 수 있다. 위 내시경은 위암뿐만이 아니라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암, 위선 종, 위출혈,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의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역시 50세 이상이라면 국가건강검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장내시경 검사 국가건강검진 지원은 우선 분변잠혈 검사 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분변잠혈 검사는 대장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낮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일정 연령 이상이 됐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와 대장에 인접한 소장 말단부를 관찰해 대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대장암 외에도 대장 용종, 염증성 장 질환, 허혈성 대장염, 감염성 대장염, 장 결핵 등 발견할 수 있으며 조직 검사를 통해 질환을 확진하고 용종이나 점막 내 종양을 제거하거나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치료도 가능하다.

대장내시경은 검사 전날 장을 비우기 위해 다량의 물과 함께 설사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동반하는 고통이 걱정이라면 설사약 없는 대장내시경을 받아볼 수 있다. 설사약 없이 대장내시경을 받으려면 십이지장에 직접 장청소제를 넣기 위해 위내시경을 함께 받아야 한다.

설사약을 복용하는 경우 위 안에서 오랫동안 정체되지만 십이지장에 직접 약제를 주입하고 물을 1L 정도 마시면 2시간 내로 장청소를 끝낼 수 있어 손쉽게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다. 설사약 없는 대장내시경은 전날 9시 전까지 식사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병원에서 3시간 정도만 있으면 위‧대장내시경을 모두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병원이 설사약 없는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개인에 따라 주입하는 장청소제의 종류와 양, 주입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의의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장청소제를 잘못 주입하면 구역질이나 구토, 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변비 등으로 장청소가 잘 안될 수도 있다.

위·대장내시경은 의사가 병변을 실시간 육안으로 관찰하고 즉각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검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사약 없는 장내시경의 경우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만큼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영등포 국민건강내과 조성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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