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문형 원장
유문형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어느덧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봄은 사계절 중 가장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이라 볼 수 있지만 여름보다 햇볕이 약하다고 느껴서인지 자외선 차단제 도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봄이 되어도 태양 광선 중 자외선 B(UVB)만 줄어들 뿐 진피층 깊숙이 침투하여 콜라겐을 파괴하고 광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A(UVA)는 사계절 내내 거의 일정하다. 피부가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주근깨, 기미, 잡티, 흑자 등의 색소질환뿐만 아니라, 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 흑색 점 흑색종 등의 다양한 피부 암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은 피부 건강을 위해 필수이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자외선 차단제 도포이므로 이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봄에는 SPF 20~30 정도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얼굴에 바르는 양과 빈도가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SPF 50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단 색소질환이 발생했다면 자연적으로는 사라지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미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색소의 종류, 크기, 양상 및 깊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며, 앞서 언급한 다양한 피부질환들에 대한 감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권장된다.

그에 따르면, 색소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기기로는 대표적으로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피코 레이저, 루비 레이저가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레이저 기기가 있다. 각각의 기기들마다 적응증이 다르며, 잘못된 기기를 사용할 경우 질환이 악화되거나 심지어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 능력과 적합한 치료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의료진의 안목이 요구된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임상경험과 장비에 대한 깊은 이해도 및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시술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또는 병원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등의 이유로 무분별하게 시술을 받게 된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번거롭더라도 여러 곳의 병의원을 방문하여 상담해 보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대구 범어로제피부과 유문형 원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