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하 병원장
전성하 병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난소에 생긴 악성종양인 난소암은 여성암 중 생존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암의 증식 및 전이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들은 3기 또는 4기에 진단을 받으며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 역시 높은 편이다.

자궁 양측에 위치한 난소는 난자를 생산하고 주기에 맞춰 배출하며, 여성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여성 고유의 기관이다. 난소에 암이 발생하면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임신이나 출산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난소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간혹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을 암이라 자각하기 어려우며, 암조직의 크기가 커질수록 주변 장기를 눌러 질출혈, 빈뇨, 대하증, 변비, 요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겨서 진단이나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진단이 늦어진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고, 재발이나 후유증의 위험이 높다. 때문에 난소암 진단 후 체계적인 관리를 시행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암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부터 식단관리, 부작용 케어 등 전반적인 관리를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경우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시 손상될 수 있는 정상조직을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고 체력과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통합의학적 암치료를 시행한다. 통합의학적 암치료는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고주파온열암치료, 고압산소치료 등의 보조요법과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상태에 맞추어 치료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을 회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통합의학적 암치료는 암성통증을 감소시키고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줄이는 효과 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완화시키거나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체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난소암이 다시 재발하거나 주변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난소암은 유전적인 요인(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과 가족력,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난소암이나 자궁암, 유방암 등 여성암이나 대장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라면 정기검진이 필요하며, 특별한 이상 없이 질출혈이나 빈뇨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방치하지 않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모두가 행복한 연세병원 전성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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