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원장
이동엽 원장

[미디어파인 전문칼럼] 특별한 원인 없이 허리에 통증이 지속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외부 활동이나 운동량이 감소하면서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화되는 것이 허리통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때에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허리통증이 극심한 편이거나 증상이 보름 넘게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허리디스크의 발병 연령은 조금씩 낮아져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허리디스크는 단순 요통으로 오인되어 증상이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발병 요인은 유전적인 영향 외에도 잘못된 생활 습관, 허리에 무리를 주는 행동의 반복 등이 있다.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거나 파열되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닥에 책상다리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아 있는 행동은 허리디스크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되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바닥에 앉기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이 좋고,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낮은 의자라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허리디스크 초기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만약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나타나지 않거나 견디기 힘든 극심한 허리통증이 있다면 주사 요법도 고려된다.

신경박리시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식의 하나로써 성공률이 높은 편이며, 신경주사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하다. 신경박리시술은 국소수면마취 하에 약 10분 정도 소요되고, 시술 후 1시간 후부터는 걷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시술 수에는 바로 무리해서 움직이는 것은 제한해야 한다. 허리디스크가 안정되고 흡수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파열로 인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전체 환자 중에서 10%를 넘기지 않는 편이다. 만약 척추 신경이 심각하게 눌린다면 방광 기능도 영향을 받고 마비도 올 수 있는데,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이런 경우 치료가 지연되면 후유증이 생길 위험도 높으므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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